페루서 가장 아름다운 잉카마을을 소개합니다

[올라! 남미 페루 배낭여행②] 마추피추 가는 길에 있는 친체로

등록 2013.09.04 14:18수정 2013.09.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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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체로 마을 전경 경사진 길을 따라서 친체로 마을이 이어져있다. (2011년 6월 사진)
친체로 마을 전경경사진 길을 따라서 친체로 마을이 이어져있다. (2011년 6월 사진)정광주

친체로는 페루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마추피추로 가는 길목에 있는 마을이다. 잉카제국의 수도였던 쿠스코와 오얀타이탐보의 중간에 있는 작은 마을이며 잉카의 왕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마을은 해발 3627m 의 안데스 고산지역에 있다. 옛 잉카시대에 이뤄진 마을로는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또한 잉카시대에 만들어진 마을 중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알려져 최근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마을 입구의 주차장에서부터 이어지는 경사진 마을의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면 오래돼 다소 퇴색한 마을의 집에서 잉카시대의 주거형태와 주민들의 소박한 삶을 만나 볼 수 있다. 가끔 운이 좋은 관광객은 친절한 주민이 내주는 따뜻한 코카차를 마실 수도 있다.

마을 상점에서 베를 짜는 주민 친체로 마을 상점에서 직접 베를짜고있는 주민 (2011년 6월 사진)
마을 상점에서 베를 짜는 주민친체로 마을 상점에서 직접 베를짜고있는 주민 (2011년 6월 사진)정광주

마을의 골목골목이 우리나라의 시골길처럼 아기자기하며 정감이 있고 호기심때문에 가끔 내다보는 사람들의 미소띤 얼굴에서는 심성이 따스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것 같은 친근감이 든다.

마을의 주민들은 아직도 잉카의 전통방식으로 알파카의 털을 잘라 표백을 하고 염색을 하며 베를 짜고 있다. 마을의 골목 안에 있는 상점에서는 주로 알파카와 양털로 만들어진 페루 전통의 섬유제품을 팔고 있는데 잉카 전통의 자수를 한 목도리와 모자·머플러 같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상점의 한쪽에서는 우리나라의 베틀과 같은 것으로 주민이 직접 섬유를 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 상점에서도 원하면 따뜻한 코카차를 마실 수 있다. 친체로는 해발 고도가 높아 외부 관광객들이 고산병 증세를 격을 수 있는데 고산병 증세에 효과가 있는 코카차를 마시면 한결 증세가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친체로 교회과 광장 석양 무렵의 친체로 교회와 광장에서 민속품을 파는 노점상 (2011년 6월 사진)
친체로 교회과 광장석양 무렵의 친체로 교회와 광장에서 민속품을 파는 노점상 (2011년 6월 사진)정광주

친체로의 마을 중앙에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오래된 교회가 있다. 고색창연하던 교회의 벽화들이 이제는 많이 지워지고 색이 바랬지만 아직까지 남아있는 성화만으로도 오래 전의 화려하고 장엄했던 모습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교회 앞에는 성스러운 십자가가 단독으로 제단 위에 위엄있게 서 있으며 그 앞으로 광장 이펼쳐져있다. 교회 앞의 넓은 광장에서는 마을의 주민들이 만든  페루의 다양한 민속품을 관광객에게 팔고 있다. 일요일에는 같은 광장에서 마을의 커다란 장이 열린다.

교회의 뒤로는 잉카시대에 요새와 성으로 사용됐던 거대한 건축물들의 터가 아직도 남아있다. 당시 건설됐던 수로는 지금까지도 마을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마을 뒷편에 있는 잉카시대의 건물 유적 친체로 마을 뒷쪽에 있는 잉카시대의 대규모건물 유적 (2011년 6월 사진)
마을 뒷편에 있는 잉카시대의 건물 유적친체로 마을 뒷쪽에 있는 잉카시대의 대규모건물 유적 (2011년 6월 사진)정광주

빠듯하고 분주한 여행의 일정으로 여유가 없는 배낭여행자에게 친체로는 휴식과도 같은 마을이다. 마을 자체에는 특이할 만한 잉카의 유적이나 볼 것이 없슴에도 불구하고 오래 머무르고 싶은 마음이 드는 편안함을 주는 곳이다.

페루의 많은 도시들중에서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마을이지만 석양이 지는 저녁 무렵 마을의 풍경은 정말 그림같이 아름답다. 특히 석양이 지는 교회의 주변 풍경은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마을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행객의 마음마저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곳이다. 잉카시대에 만들어진 도시 중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는 수식이 무색하지 않은 곳이다.
#친체로 #페루 #잉카 #배낭여행 #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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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한가운데의 니나 또는 슈타인처럼, 여행과 사진 그리고 건축, 머나먼 이베리아 반도의 끝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와 숭산 스님의 선의 나침반, 수타니파타의 그물에 걸리지않는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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