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바위와 남자 바위 위에 각각 여자 당골과 남자 무당이 올라가 같이 주고받으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박현국
7일 오후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 섬 북쪽 다츠오쵸(龍郷町) 아키나(秋名) 마을에서 열리는 히라세만카이 잔치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음력 8월 첫 병(丙)일이 되면 아라세츠(新歲)라는 새해 맞이 잔치를 엽니다.
아침에는 마을 남정네들이 마을 뒷산에 올라가 '쇼쵸가마'를 하고(관련 기사 :
8월에 새해 맞는 사람들이 있다?) 오후에는 마을 당골(무당)이 중심이 되어 바다 수평선 너머에 있다고 생각되는 이상향 '네리야'에서 벼농사 신을 불러와 마을 잔치를 엽니다. 이것을 '히라세만카이'라고 합니다. 오후 세 시 무렵부터 마을 사람들은 마을 북쪽 바닷가에 자리를 펴고 앉습니다.
서서히 바닷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네라베히라세'라고 하는 바닷가 신맞이 바위 위에 '가시키'라고 하는 팥을 넣은 밥을 작은 돌 사이에 넣어서 올려놓습니다. 네 시 무렵 마을 으뜸 당골인 노로와 젊은 당골 시도와키 네 명이 신맞이 바위 위에 순서대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맞은편 남자 바위에는 남자 무당인 구지와 그를 보좌하는 남성 세 명이 올라갑니다. 여자 당골과 남자 무당은 각각 바위에 올라가서 신을 부르는 노래를 합니다.
옥으로 된 바위에 올라서 무엇을 축하합니까?동서 벼농사 신을 부릅니다.나키나 마을 당골이 많은 사람을 모아서섬이 있는 한 축하를 이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