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갈등이 풀리지 않고 있는 속에, 13일 오후 밀양시 상동면 여수마을 공사 현장 부근에 간이화장실 4개가 설치되어 있고, 주변에 풀을 제거해 놓아 주민들은 곧 공사재개를 위항 사전 준비로 보고 있다.
문정선
정부와 한국전력은 아직 송전탑 공사 재개를 발표하지 않았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밀양을 방문해 송전탑 공사의 필요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추석 직후 공사 재개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문정선 의원은 "며칠 전부터 새벽에 대형차량이 산 쪽으로 올라갔다는 제보가 있어 오늘 주민들과 현장 조사를 갔던 것"이라며 "간이화장실을 추가로 가져다 놓고, 풀을 베어놓은 현장을 보는 순간 공사 재개 준비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에는 간이화장실이 1개만 있었지만, 이번에는 남녀 총 4개가 있었는데, 그것은 지난 5월보다 더 많은 용역과 경찰병력을 투입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남녀로 구분해 놓은 것으로 봐선 공사를 막는 할머니들을 제지하기 위해 여성경찰을 많이 투입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백영민 상동면대책위 위원은 "동네사람들이 새벽에 차량이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했다"며 "며칠 전에 간이화장실을 갖다 놓은 것 같고, 현장에 간이화장실을 설치했다는 것은 곧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