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범국민 촛불 문화제13일 저녁 범국민 촛불문화제 참석한 촛불 시민들이다.
김철관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경기진보연대 이상호 고문의 아내 윤소영씨는 "남편은 나라를 어수선하게 하는 내란 음모세력도, 간첩도 아니고, 이 사회를 조금이라도 발전시키기 위해 누구보다 헌신해왔다"면서 "남편은 국정원 댓글 조작과 선거 부정을 덮기 위한 희생양으로 경찰서에 들어가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남편을 만나러 가고자 차를 타려고 봤더니, 붉은색 페인트와 검은색 매직으로 차 앞부분 범퍼에 간첩차라고 써 있고, 옆 부분에 간첩이란 글씨가 커다랗게 쓰여 있었다"면서 "혹시 집에 늦게 남아있을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봐 두렵기도 하다, 저희들은 마녀사냥의 희생물이 돼 고통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서울대, 이화여대 등 총학생회 대표로 구성된 국정원 선거 개입 문제해결을 위한 대학생 시국회의 대표들은 "국정원과 박근혜 정부의 불의에 맞서,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고, 무대에 올라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을 통해 "2013년 6월 대학생들은 시국선언과 성명을 통해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과 정치공작 행위를 철저하게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하지만 53일간의 국정조사는 국민들의 열망과 분노를 담아내기 너무나도 부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