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이틀 연속 지진에 주민 불안... 규모 5.9

도쿄전력 "원전 이상무" 건물 흔들려 낙하 잇달아

등록 2013.09.20 20:03수정 2013.09.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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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원전 사고가 난 일본 후쿠시마(福島)현에 이틀 연속 지진이 발생해 주민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20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5분께 후쿠시마현 하마도리(浜通り)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5.9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전날에는 오전 7시 44분께 비슷한 장소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했다.

20일 지진의 진원지는 북위 37.1도, 동경 140.7도 지점이고 진원의 깊이는 약 17㎞다. 하마도리는 후쿠시마현 동부로 태평양에 가까운 곳이며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북쪽으로 약 25㎞ 거리에 있다.

이 영향으로 도쿄도(東京都)를 기준으로 서쪽에 있는 시즈오카(靜岡)현에서 혼슈(本州) 최북단에 있는 아오모리(靑森)현에 이르는 도호쿠(東北)·간토(關東) 지역에 진도 1∼5의 지진이 관측됐다.

이와키시를 포함해 후쿠시마 현내 여러 지역에서 진도 5가 기록됐고 도쿄도에서는 진도 1∼3이 측정됐다.

오전 2시 30분에 규모 3.9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3시 50분까지 5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후쿠시마현이 진도 5의 흔들림을 겪은 것은 2011년 9월29일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약 2년 만이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은 1∼6호기에 대한 순찰을 완료한 결과 오염수 탱크를 포함해 이날 오전 6시58분 기준으로 이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후쿠시마 현 주민은 밤새 불안에 떨었고 부상자도 발생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와키시에서 한 여성(32)이 깨진 거울에 상처를 입는 등 2명이 경상을 당했다.


이 지역에서는 건물이 강하게 흔들려 물건 낙하가 많았다. 나카무라 하루요 (中村晴代·65) 씨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는 술과 유제품 등이 선반에서 마구 떨어졌다.

나카무라씨는 "동일본대지진이 생각났다. 지진이 무섭다"고 말했다. 이와키역 앞에 있는 한 도서관에서는 서적 5만여 권이 선반에서 떨어져 임시 휴업하기로 했다.

후쿠시마현은 지진 직후에 특별경계본부를 설치하고 직원을 소집, 전화와 이메일 등으로 관내 피해 정보를 수집 중이다. 일본 기상청은 이 지진에 의한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진도 4 정도의 여진이 1주일가량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지역에 따라 낙석·절벽 붕괴 등 위험이 우려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후쿠시마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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