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마산합포구에 있는 경남은행 본점.
경남은행 홍보실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금융 계열사인 경남은행·광주은행을 민영화하기로 하고 이날까지 예비입찰신청을 받았다. 공적자금관리위는 앞으로 실사와 본입찰 등의 과정을 거치며, 우선협상대상자는 내년 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인수가는 각각 1조2천억~1조3천억 원, 1조1천억~1조2천억 원으로 추정된다. 두 은행은 IMF 이후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우리금융 계열사가 되었다.
"경남은행은 지역 환원 되어야" 경남에서는 경남은행을 지역 환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노총 소속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경남은행지부는 23일 성명을 내고 경남은행 인수전에 참여한 기업은행과 부산은행, 대구은행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조 지부는 "정부 지분 68.9%의 기업은행이 경남은행의 민영화에 참여한다는 것은 경남은행을 국유화 시키기 위한 금융당국과 기업은행의 지역금융 말살정책의 음모로 규정한다"며 "금융당국과 기업은행은 하루 빨리 경남은행 말살 음모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만약 경남은행 인수를 강행한다면 경남울산지역민과 경남은행 임직원의 이름으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대구은행에 대해 노조 지부는 "지역 금융기관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지 말고 이제 상생의 정신으로 경남은행 인수 야욕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기업은행의 경남은행 인수참여는 참으로 의외"라며 "경남은행이 기업은행에 인수된다면 우리금융 자회사로 있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밝혔다.
노조 지부와 경남은행 인수추진위는 그동안 '경남은행의 지역 환원'을 내걸고 범시도민 결의대회와 108만명 서명운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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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 각 1조원대 경남·광주은행, 누구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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