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여천NCC노조가 2013년 임금협상 교섭결렬에 따른 중식집회를 열고 회사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하고 있는 모습
심명남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산단의 2013년 임금협상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지난 7월 김충석 여수시장은 여수산단 노조위원장과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김 시장은 "지역경제 발전의 주역으로서 노사 상생의 파트너십을 배가시켜 3년 연속 무분규를 이루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산업평화 도시로 통하는 여수시는 지난 2011년 이후 2년 연속 '무분규 달성'을 한데 이어 올해 '3년 연속 무분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4월부터 2013년 임투가 시작된 여수산단은 지난 6월 LG 캠 노사가 최초로 협상타결 소식을 알렸다. 이후 9월에 이르러 GS칼텍스, 한화석화, 롯데캐미칼 노사등 대기업 노조가 합의점을 찾았다. 이제 한국바스프 등 서너 군데 노조가 남았지만 그 전망은 밝다. 하지만 여천NCC와 대림석화 노조가 파업 수위를 높여가며 여수산단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파업 수위 높인 여천NCC, 대림노조 교섭 타결여천NCC 노사는 26일 오후 잠정합의를 이뤘다. 지난 7월부터 임금협상에 나선 이들 노사는 25일과 26일 이틀간에 이어진 10차 협상에서 마침내 교섭타결 소식을 전했다.
회사측은 그동안 비상 경영을 이유로 동결을 고수해 왔다. 조합측은 회사가 지금까지 750억 원의 흑자가 이어지고 있는데 비상경영 운운하는 동결안에 교섭 결렬로 압박했다. 이후 노조는 중식집회를 통해 회사측의 행태를 비난하며 성실교섭을 촉구했다. 이후 회사측은 1.5%로 수정안을 제출했지만 조합을 설득하지 못했다. 조합은 조정신청을 준비하며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급작스런 타결소식이 전해졌다.
여천NCC노사의 타결안은 ▲ 임금 2.9% ▲ 신입사원 연월차 보상(근속가호 만3년 1호봉 신설-인턴포함 2006년 이후 소급 적용) ▲ 해외연수 50→ 100명 확대에 합의했다. 여천NCC 노조는 오는 10월 1~2일 양일간에 걸쳐 조합원 찬반투표가 진행된다.
한편 대림산업 여수공장 노사 역시 이날 오후 밤늦게까지 이어진 교섭 끝에 잠정합의를 이뤄냈다. 지난 3월 폭발사고 후 3명의 조합원이 구속된 가운데 집행부 파업에 돌입하며 수위를 높여가던 대림노조는 임금 2.8%와 정년연장에 따른 임금피크제 등 단체협상안에 합의했다.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노동조합 최대의 관심사인 사고로 인한 구속된 조합원동지들은 빠른 시일 안에 현장 원직복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동조합이 끝까지 함께 하겠으며 회사도 불미스러운 사태로 인한 노사간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명한 결단을 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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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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