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 모꼬지 담방강좌한의사 윤성현 님과 송경동 시인의 탐방 강좌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
이번 탐방 강좌에서 의술 문화활동을 추구하는 한의사 윤성현님은 '사회연대 치유공간 인드라망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삶 속에서 조화와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려주시고 삶과 예술의 원리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게 했습니다.
한편, 윤성현님의 강의가 끝나고 나서는 조합원들의 간단한 의료상담이 있었는데 얼마 전부터 오른손가락과 왼손바닥의 통증이 있던 저는 그것이 평소 자주 쓰는 부위로 '직업병'일 가능성이 크다는 말씀을 듣고 예술가들의 건강에 대한 문제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오전에 계속된 강좌에서 송경동 시인은 '발상과 표현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작가 자신의 경험에 우러나오는 시창작의 태도와 고민들 그리고 자신의 삶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솔직담백한 이야기로 작가정신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고 배우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주변 산길과 계곡의 개울가를 가볍게 산책한 후 점심 공양을 맛있게 먹고 귀정사의 산방에 문패를 달아주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처음에는 대부분 고즈넉한 산사 분위기에 취해 "작업은 무슨 작업이냐? 우리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치유를 하고 가자"며 따로 따로 산사를 거닐던 작가 조합원들이 굼뜨게 어슬렁거리다가 하나 둘 작업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어슬렁거리다가 스케치 북을 꺼냈습니다. 오전에 개와 고양이가 느긋하게 잠자는 모습을 스케치해 놨던 것을 슬슬 색을 넣으며 마무리하는 작업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