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사회봉사단체협의회가 12일 오전 밀양시청 앞에서 ‘외부 불순세력 척결 총궐기대회’를 열려고 하자 송전탑 경과지 주민 수십명이 밀양시청 마당에 모여 있다가 경찰에 항의하고 있다.
윤성효
밀양사회봉사단체협의회는 집회를 열지 못하고 성명서를 배포했다. 이 단체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요로운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의 고향 밀양이 최근 송전탑 공사재개에 따른 사생결단식 반대투쟁과 이를 막으려는 대규모 경찰병력 투입으로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단체는 "8년간 끌어온 밀양송전탑 갈등을 매듭짓고자 국무총리까지 밀양을 방문하여 전례없는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송전탑 건설과 관련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불순한 외부단체의 개입으로 주민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송전탑 반대투쟁의 최일선에 계신 분들은 연로한 어르신들로서 한창 추수로 바쁜 농번기에 생업까지 잠시 접어둔 채로 밤낮으로 산길을 오르며 힘든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제 무엇보다도 어르신들의 근심을 덜어드리고, 심신의 건강을 먼저 염려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밀양사회봉사단체협의회는 "정부와 국회는 하루빨리 송주법을 국회 본회의에 통과시켜 고통받는 밀양시민과 이념투쟁의 장으로 변한 밀양을 평온하고 따뜻한 밀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외부 정치인들은 밀양을 위한답시고 당신들의 당리 당략을 위해 책임못질 말과 행동을 자제하라"며 "이는 우리 밀양을 더욱 더 분열과 갈등의 도가니에 빠뜨릴 뿐임을 명심하고 일체 개입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한전과 경찰은 공사를 하고 공권력을 행사하면서 무엇보다도 우리 지역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지금 밀양에서 마치 영웅인양 주민들을 선동하고 있는 급진 외부 불순 세력들은 밀양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연로한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통합진보당, 녹색당, 민노총, 반핵․탈핵단체를 비롯한 외부 불순 세력들은 지금 당장 밀양을 떠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밀양시민들의 자존심을 걸고 경고하는 바이며, 만약 이 시간 이후로도 밀양의 갈등을 계속 조장할 경우 우리 밀양사회봉사단체 협의회 1만여 회원들 비롯한 밀양시민들의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분명히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국가를 전복하려는 내란음모를 꾸미고도 농담이었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무덤을 파고 목줄을 걸어 놓고도 조작된 여론이라며 발뺌을 하는 종북세력에게 강력히 경고한다"며 "어떤 이유에서라도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한 행위는 당장 중단하고 밀양시민앞에 사죄하라"고 밝혔다.
대책위 "집회에 조해진 국회의원실 관계자도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