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기업집단 계열 6개 증권사에서 2010년 이후 발행한 계열사 회사채와 CP 규모가 52조 원에 이르고 이 가운데 22조 원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증권의 경우 개인판매 비중이 47%로 절반에 육박했다.
이학영의원실·금감원
동양증권 역시 계열사 회사채와 CP 판매금액 1조 6999억 원 가운데 개인판매가 1조 5776억 원으로 93%에 달해 문제가 컸다.
동부증권의 경우 계열사 CP 발행 규모는 2233억 원에 그쳤고 대부분 회사채(3조3700억 원)을 발행했다. 다른 증권사들이 대부분 신용등급 A 이상 채권을 발행한 데 비해 동부증권은 BBB 등급 비우량 회사채가 많았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동양증권은 투기등급인 BB 채권을 팔아 문제가 됐지만 우리는 BBB 이상 투자적격등급 채권이라 문제될 게 없다"면서 "동부 회사채는 투자적격 가운데서도 수익성이 높아 개인투자자들 사이에 인기가 많아 대부분 모두 판매됐다"고 밝혔다.
기관투자자, BBB 등급 인수 꺼려... '판매 금지' 해당 안돼신용평가사에선 회사채를 투자적격인 AA, AA, A, BBB 등과 투자부적격(투기)인 BB 이하 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다. 하지만 기관(법인) 투자자들은 BBB 등급도 위험성이 높다고 봐 거의 매입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동부증권의 과열 마케팅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8월 <한국경제>는 동부증권이 동부건설, 동부제철 등 계열사 BBB등급 회사채를 '10개월 만기 연 7.8%' 등 고수익을 내세워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감독원에서 오는 24일부터 대기업 증권사들이 계열사 투기등급 회사채나 CP를 팔 수 없도록 했지만 투기적격인 BBB 등급 채권은 해당하지 않는다.
이학영 의원은 "계열사인 금융회사를 통한 금융상품 판매 관행이 금융소비자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그간의 우려가 현실이 된 만큼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 시행뿐만 아니라 향후 동양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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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계열사도 회사채 절반 개인에게 집중적으로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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