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재 환경운동연합 활동처장오마이리버 지원팀으로 탑차를 몰았으나, 2-3일동안은 자전거를 타면서 낙동강과 내성천을 둘러봤습니다.
소중한
썩은 수박과 감자가 뒹굴... "폭탄 안고 뛰어들고 싶다"-
[셋째 날 현장리포트] 또 목표 미달... 독자 '격려'에 눈물이 납니다 -
"4대강사업으로 물부족 해결? 주민들 씻지도 못했다-
"낙동강 근처에 폐기물 매립? 못 살겠다"-
여주 다리 5개 붕괴, 끔찍한 진실 숨어있다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마이리버팀이 출발하기 직전, 북한강 자전거 길에서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렸습니다. 국민들에게 4대강 자전거 길에 오라고 초대의 글을 남겼습니다. 낙동강 제 1경이자 상주의 상징인 경천대에서 내려오던 길에 오마이리버팀의 에코큐레이터인 이철재 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은 팔꿈치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눈이 부시게 곱던 경천대 모래를 다 퍼내고 수장시킨 뒤에 만든 가파른 비탈길 때문이었습니다. 녹조가 창궐했던 지난여름에는 꿀 먹은 벙어리였던 MB가 자랑하는 자전거 길이었습니다.
침묵하는 강의 죽음, 그 너머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금강과 낙동강에서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들, 그 주검의 행렬 뒷부분에 강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향하듯 터벅터벅 걷고 있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건설사 업주들이 축포를 터트리고 이권을 나눠먹은 그 강가에서 낙동강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댐에 물을 퍼 담아서 수위가 올라간 질퍽한 농토에는 썩은 수박과 감자가 뒹굴었습니다. 잦은 안개로 호흡기 질환을 앓은 송아지가 올해 만해도 한 집에서 4마리가 죽어나갔답니다.
그는 "자식이 죽은 것 같다"면서 취재진의 손을 끌고 자기 농가로 가서 "칠곡보에 폭탄을 안고 뛰어들고 싶은 심정"이라고 절규했습니다. 낙동강의 골재 채취 업체들은 문을 닫았고, 골재운송 차량을 모는 사람들은 정부가 인가한 곳에서 4시간 동안 시간을 죽여가면서 덤프트럭에 모래를 채우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