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진주 시내 전경. 남강과 진주성은 물론이고 지리산과 삼천포 와룡산도 볼 수 있다.
김종신
올라오는 동안에도 나무 사이사이로 진주 시내를 보았지만 탁 트인 곳에서 진주 시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선학산 전망대. 걸으면서 일상의 스트레스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저만치 사라졌다면 선학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진주 시내의 모습은 엔도르핀 가득한 보약 한 첩 마신 느낌이다.
유유히 흐르는 남강과 진주성은 물론이고 저 멀리 삼천포 와룡산이며 지리산도 보인다. 전망대 1층에는 깔끔한 화장실이 기분 좋은 산책을 더 신 나게 한다. 2층 전망대에서 햇살 한 줌 가슴에 담았다. 가방 속에 가져온 커피를 마시며 바라보는 진주 시내. 이 세상 이보다 더 좋은 카페가 있으면 나와보라고 묻고 싶다.
진주의 속살은 환한 낮이 아니라 밤에 오면 더 좋을 듯하다. 남강을 수놓은 많은 유등은 축제가 끝나 하나 둘 치워지지만 여기 낮보다 더 화려한 밤에 피는 진주 야경이 있기 때문이다. 진주에 가면 막차를 놓치고 싶다는 시인의 시가 괜한 말이 아님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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