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목표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전북농민 기자회견
문주현
도연맹에 따르면 1995년 쌀값 13만 2000원을 기준으로 단순 물가상승률만 고려하더라도 현재 80Kg 쌀값은 30만 6000원이 된다. 그래서 물가상승률에 한참 미치지 못한 현재의 쌀값에 대해 도연맹은 한국농업에 대해 무관심하고 물가를 잡을 때 쌀값만 억제해 온 정부가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쌀 목표가격을 현재가(17만 83원)보다 4000원 인상하는 계획을 밝혀 농민계의 반발을 샀다. 이에 국회 농해수위는 22일까지 새로 정부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정부는 23일까지 쌀 목표가격을 제출할 예정이다.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로 농업 보호해야"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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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는 지속가능한 농업과 식량주권을 실현하기 위해 정부가 기초농산물(쌀․콩․고추․마늘․배추 등)을 직접 적정가격에 수매하는 제도다. 해당 농산물 가격이 미리 정한 최저가격과 최고가격을 벗어나면 방출하거나 계속 비축해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다. 이로써 농민은 실질소득을 보장받고 국민은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고 정부는 가격통제 수단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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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도연맹은 "쌀값 형성을 시장에 맡기고 이 쌀값을 기준으로 벼 수매가를 책정하는 공공비축 수매제도는 문제가 있다"면서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는 주요 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생산비를 보장하는 수준에서 결정한 가격으로 국가가 수매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법안은 통합진보당과 전농에서 계속 요구했으며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상태이다.
전농 전북도연맹 이효신 사무처장은 "쌀 목표가격 23만 원을 보장하는 것과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실시하는 것은 풍년이면 쌀값 하락을 걱정하고, 쌀값이 인상되지만 흉년으로 상처를 받는 악순환을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농업 정책"이라면서 "농업을 살리고 국민들에게 우리 농산물로 안전한 밥상을 차릴 수 있도록 국가가 반드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농 전북도연맹은 쌀 목표가격 보장과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도입, 공공비축 수매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11월 총투쟁을 기획하고 있다. 이효신 사무처장은 "11월 초, 전북지역 곳곳에서 야적 투쟁을 벌이고 22일에는 서울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차원의 대규모 상경집회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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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80Kg에 17만원, 생산비도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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