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녕양궁장
변종만
상당구 용정동의 낙가산 아래편에 김수녕양궁장이 있다. 이 양궁장은 청주여고 1학년 때 국가 대표로 처음 출전한 1987년 국제양궁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2관왕에 오른 것을 필두로 '88 서울올림픽' 2관왕, '89 세계양궁선수권' 전관왕 등 세계 최고의 여궁사로 군림했던 충북 출신 김수녕 선수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조성되었다.
국제양궁연맹(FITA)이 공인한 김수녕양궁장은 도내 양궁 꿈나무선수들의 요람으로 각종 도내 및 국내외대회 개최 및 전지훈련장소로 한국양궁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며 현재 국내 간판급 양궁 스타인 임동현 선수를 배출한 곳이기도 하고, 잔디운동장과 이동식 축구대·우레탄 트랙·낙가산 등산로·용정산림공원 등 다목적시설 설치로 시민생활체육과 가족단위 여가선용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에 가면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다. 김수녕 선수를 충주 대미초등학교 4학년 때 발굴해 지도한 대학 동기 김홍교. 양궁 선수출신으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며 불모지나 다름없던 충북 양궁의 위상을 전국에 알린 선구자였다.
또 한 명의 운동선수 김소영... 김수녕의 청주여고 1년 선배로 여고 1학년이던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개막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이단평행봉에서 추락하여 1급 장애인이 된 비운의 체조선수다. 체조 유망주로 금메달을 기대했었고, 초등학교 교사였던 아버지와의 인연으로 꼬마였던 어린 시절 괴산 송면의 집에서 본적이 있기에 더 안타까워했었지만 장애를 극복하며 밝게 살아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