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부산 시국대회 사회자 진희권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부산시국회의가 반발하고 있다. 29일 오후 부산지방검찰청을 찾은 부산시국회의측이 구속영장 청구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민규
국가정보원이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부산 시국대회 사회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부산 시국회의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29일 부산 시국회의와 국정원 등에 따르면 국정원은 검찰을 통해 부산 지역 청년단체 '젊은벗' 대표 진희권(37)씨에게 국가보안법과 집시법 위반 혐의 등을 물어 부산지방법원에 2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시국회의는 국정원이 밝힌 진씨의 이같은 혐의가 시국대회를 막기 위한 탄압이라고 항의했다. 부산시국회의는 29일 오후 2시부터 부산지방검찰청을 찾아 진씨의 구속영장청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부산시국회의는 진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새롭게 밝혀진 총체적 부정선거를 또다시 은폐하기 위한 국정원을 앞세운 치졸한 탄압"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의 대국민 협박담화가 끝나기 무섭게 시국대회 사회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총체적 부정선거가 밝혀지는 시국에 이를 또다시 은폐하려는 공작정치의 전형"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도 "(국정원이) 악법인 집시법을 동원해 국민의 귀와 눈을 막고 입에다 재갈을 물리려 하고 있다"면서 "국방부와 국정원, 국정홍보처를 동원해서 대통령 직을 강탈하더니만 이것을 규탄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공안탄압으로 막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 "시국대회 탄압과 무관"... 진씨 "느닷없이 지금,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