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공원에 있는 '고향의 봄' 노래비도 작사 작곡자가 빠져있다.
김학섭
기자는 친일행적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어 담당자에게 물어 보았더니 잘 모르겠다고 한다. 담당자는 친일인명사전을 검색하더니 작사자 이원수와 작곡가 홍난파 두 분 다 친일사전에 게재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이름이 빠진 것이라면 새로운 의문이 남는다.
이름은 빠져도 노래는 불러도 괜찮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노래비를 세운 것이 맞는 것일까. 현재 친일자 명단에 오른 문학인과 예술인 가운데 이름만 대도 누구나 알 수 있는 몇 분의 작품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주부 김아무개(30)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공원 산책을 나왔다며 그런 노래비를 본적이 없으나 만일 있다면 너무 익숙한 노래여서 작사 작곡가를 넣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정아무개(50)씨도 같은 의견이었다.
그러나 간석동에서 왔다는 최아무개(67)씨는 그런 노래비가 있다면 당연히 없애는 것이 맞는 게 아니냐고 되물었다. 일제 강점기 시절의 아픔은 잊어서는 안 된다며 그때와 지금은 엄연히 구분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경남 창원시 소답동에 이원수문학관이 있으며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부인은 '오빠생각' 등을 작사한 최순애다. 한편 작곡가 홍난파의 이름을 딴 홍난파 음악상은 작곡가 유재준씨가 수상을 거부하는 일도 있었다.
인천시청 담당부서에 문의한 결과 확인한 후 어떤 조치를 하던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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