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수송중인 북한열차북한 철도운영은 군대식 규율과 조직명, 직함도 군대식으로 표기하고 있다.
김선철
현재의 북한 철도성은 15개 처, 1개의 선로국, 2개 수리공장, 5개 지방철도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철도역은 크게 기술역, 집중화물역, 간이역, 신호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기술역'이란 기관차, 화차, 객차의 수리 및 보수를 담당하는 역이며 '집중화물역'은 화물에 대한 하역장비를 설치 대단위 화물처리를 담당하는 역을 말한다. 현재 북한에는 80여개의 집중화물역이 있으며, 지하자원과 임산자원 수송수요가 많은 평안남·북도, 함경남·북도에 밀집해 있다.
철도관리국은 평양, 라선, 청진, 함흥, 개천의 5개소가 있으며, 각 철도관리국 산하마다 별도의 분국을 두고 있다. 개천철도국은 신의주, 정주, 강계 분국을, 함흥철도국은 단천, 신북청, 고원 및 원산 분국을, 평양철도국에는 북청, 남포, 신성주, 평성 및 순천 분국을, 청진철도국에는 백암, 고무산, 남양, 두만강, 혜산 분국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철도성은 자체적으로 철도건설 조직인 '철길건설대'를 산하에 두고 있으며, 비공식적으로 청년동맹의 청년돌격대, 탄광 및 협동농장 노동자, 교직원 및 학생이 동원되어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전 인민적 운동, 당중앙위원회 제5기 제18차 전원회의, 정무원 결정 제51호, 제52호).
철도성 산하의 철길건설대는 각 철도총국(북부, 동부, 서부)별로 건설대가 조직되어 있으며, 세부적으로는 레일, 침목교체, 노반의 자갈 교체, 곡선구간 직선화공사 등의 작업을 맡고 있는 청년기계화기동중대가 있고, 전철화 공사를 전담하고 있는 '전기철도건설연대', '철다리(철교)건설연대'와 '차굴(터널)건설연대'도 별도로 조직되어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철도 건설에서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이른바 '청년돌격대'는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산하 조직으로 청년근로자의 경제, 건설분야의 노동력 투입을 위해 결성된 조직이다. '청년돌격대'는 다양한 성격과 형태로 구분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또 다양한 분야에 동원되고 있다. 대표적인 돌격대로는 '속도전청년돌격대'가 있는데 그동안 1500km 이상의 철도 부설공사 및 전철화공사에 참여한 바 있다.
청년돌격대 역시 준군사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어, 지휘부, 여단(연대), 대대, 중대 등의 군대식으로 편성되고 전 대원에게 군계급 부여되고 있다. 현재 2만개 이상의 청년돌격대가 조직되어 있으며 총 대원수는 180만 명 수준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밖에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인민군 예하 조직들도 철도관련 노동에 동원되는 것으로 보인다.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북한 철도는 군사적 성격을 띠고 있으며, 전쟁 당시 군사조직으로 운영되었던 철도사령부가 건설대로 이관되었다가 1970년에 철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다시 복원되어 예하에 4개 철도관리국을 관할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북한군대의 철도건설 투입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경의선·동해선 연결 관련 남북협력사업에서 북한당국은 군사분계선과 민통선 지역 등 접경지역의 공사를 군에서 실시하도록 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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