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열ㆍ박남이 커플의 결혼 청첩장입니다.
임현철
"결혼합니다! 평생을 같이 하고픈 사람을 만났습니다."
지인이 보낸 청첩장 문구입니다. 많은 사람 중, '평생을 같이 하고픈 사람'을 만났다는 건 큰 행운입니다. 다만, 끝까지 행운으로 남기 위해서는 부부지간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 서로 존중하며 배려하는 삶의 지혜가 필요할 것입니다.
지난 10일, 정광효·조순득 부부의 장남 종열군과 박천제·전영숙 부부의 장녀 남이양이 결혼했습니다.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 온 정종열·박남이 신혼부부가 앞으로 행복한 삶 꾸려가길 바랍니다.
지인은 사위에 대해 "성격 좋다"며 자랑입니다. 특히,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어도 표현하지 않고 웃고 넘어가는 모습이 좋다"고 칭찬합니다. 본인과 반대되는 성격이 흡족했나 봅니다. 뿐만 아니라 새내기 정종열·박남이 부부의 만남은 신부를 눈여겨 본 신랑 누나가 발 벗고 나선 결과라니 좋은 일 가득하기 바랍니다.
생각해 보면, 결혼날 잡은 후 결혼식 올리기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제 경우, 아무 것도 아닌 일로 티격태격,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습니다. 그러나 결혼식 후 다 봄눈 녹든 사라지더군요.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삶에 적응하라는 '어른 만들기' 전략이지 싶습니다. 지인 딸, 결혼 과정에서 두 가지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장면 1. 사위의 청혼에 얽힌 장인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