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밝혀진 116개 원소를 주기별로 정리한 원소 주기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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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물질의 집합체입니다. 물질들이 모여 물건이 되고, 물건들이 모여 세상을 이룹니다. 자동차 한 대만 하더라도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부품들로 구성되어 있고, 부품 하나하나는 또 다시 하나 이상의 물질들로 구성됩니다. 우리는 물질 고유의 특성을 갖는 최소 단위를 분자라 하고, 분자는 원자의 결합으로 구성됩니다.
물(H2O)은 두 개의 수소 원자와 한 개의 산소 원자가 결합될 때 물이라고 하는 물질이 갖는 고유 특성을 갖게 됩니다. 두 개의 수소가 한 개의 산소와 결합을 하면 물이 되지만, 같은 수소라 할지라도 한 개의 수소(H)가 한 개의 염소(Cl)와 결합을 하면 물과는 특성이 전혀 다른 염산이 됩니다. 이러한 결과는 각각의 원소가 어떤 원소와 어떻게 결합되느냐에 따라 천양지차의 특성을 띠는 물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세상에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물질들이 존재합니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지금까지는 없었던 물질, 그동안에는 없었던 특성을 나타내는 물질들이 다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그러한 물건, 그 물건들의 특성을 뒷받침해주는 분자들을 다시 쪼개고, 나누고 분해할 수 있는 최소의 단위는 원자(원소)입니다.
물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물 분자는 H2O이고, 물 분자를 분해하면 두 개의 수소(H)와 한 개의 산소(O)로 구분됩니다. 수소(H)와 산소(O)는 더 이상 나뉘지 않는 최소 단위로 하고 이런 최소의 단위를 우린 원자라고 합니다. 결국 세상의 물질들을 쪼개고 쪼개고 또 쪼개고, 나누고 나누고 또 나누어 분해하면 최종적으로 116개의 원자들이 이렇게 저렇게 결합한 결과로 정리됩니다.
따라서 세상을 이루고 있는 물건 수가 제 아무리 많고, 물질의 수가 엄청나게 다양한 것 같지만 결국 이것들을 이루는 근본은 부처님 손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는 손오공처럼 원소주기율표, 116가지 원소 범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현재까지 발표된 원소는 116가지이며 앞으로도 제2, 제3의 원소 또한 밝혀 질 거라 생각됩니다. 한 장으로 된 원소주기율표에는 116가지 원소가 주기율에 따라 정리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원소에는 원자번호, 원자기호, 원자이름, 원자질량, 상태(고체, 액체, 기체), 전기음성도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과학시간이나 화학시간에 배우는 원소는 지극히 공적이고 딱딱합니다. 무조건 외워야 하는 암기 대상에 불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각각의 원소들도 그들의 이름이 원소주기율표에 오르기까지는 나름대로 이력이나 사연을 갖고 있습니다.
비소(As)에서 아연(Zn)까지... <원소의 세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