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외고 통일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만든 목도리 뜨기 캠페인 포스터
박지호
뜨개질을 처음해본 남학생들은 처음에는 힘들어했지만 서로 가르치고 배우면서 완성했다. 간혹 엄마가 도와주면서 가족 프로젝트가 되기도 했다. 그래서 처음 시작할 때와 마무리할 때 모양이 달라지기도 했지만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사랑을 뜨고 사랑을 이은 셈이다.
고양외고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까지 목도리 뜨기 캠페인에 동참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목도리 뜨기에 참여한 정영종 교사는 "북한에 대해서 정치적이고 피상적으로 생각했는데 직접 목도리를 뜨면서 북한 이웃, 누군가의 목에 이 목도리가 걸릴 것을 생각하니 참 좋았다. 뜨는 시간 내내 행복했다"다고 소감을 말했다.
고양외고는 올해 북한 영유아 지원금뿐 아니라 직접 뜬 목도리 150개도 <하나누리>에 함께 전달했다. 고양외고 나병찬 교장은 "공부도 바쁜 와중에 학생들이 북한 어린이들을 생각하며 모금을 하고 목도리를 뜨는 것이 참 대견했다. 작은 나눔이지만 벽돌 하나 쌓는 마음으로 동참한다"고 말했다.
이에 하나누리 방인성 대표는 "남북이 갈라져 있는 현실에서 통일이란 주제가 국가 미래를 위해 중요한 주제인데 학생들에게 이렇게 고민하고 참여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