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교육운동 벌여나가겠다"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 창립 ... 진선식 대표 등 참여

등록 2013.11.21 17:58수정 2013.11.2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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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보이지 않는 세계 최장 학습노동 속에서 학교는 배움의 기쁨보다는 입시위주 경쟁교육으로 죽음의 서바이벌 게임장이 되어 자살, 폭력, 왕따, 정신장애 등의 병원 현상이 확산되고 있음에 우리의 고뇌는 깊다. 누가 반성하고, 누가 책임지고, 누가 해결할 것인가? 아이들을 위한다는 말에 우리는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이같은 의문을 던지며 '모두가 참여하는 교육자치, 배움이 희망이 되는 교육'을 내건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가 만들어졌다.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는 21일 저녁 창원노동회관 대강당에서 창립대회를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a  진선식 전 전교조 경남지부장은 21일 저녁 창원노동회관에서 열리는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 창립대회에서 상임공동대표로 선출된다. 사진은 진 전 지부장이 교사시국선언으로 해임됐다가 법원의 결정을 받고 2012년 11월 교단에 복직하면서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었을 때 모습.

진선식 전 전교조 경남지부장은 21일 저녁 창원노동회관에서 열리는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 창립대회에서 상임공동대표로 선출된다. 사진은 진 전 지부장이 교사시국선언으로 해임됐다가 법원의 결정을 받고 2012년 11월 교단에 복직하면서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었을 때 모습. ⓒ 윤성효

진선식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장을 비롯한 참여자들은 2010년부터 '풀뿌리교육운동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고,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세 차례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는 '지역 교육 관련 연구 분석·출판과 토론회' '교육자치 관련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 운영' '시군별 교육의제 대안 모색' '진보적 교육정책 개발을 위한 여론조사' 등을 벌인다.

상임대표는 진선식 전 전교조 경남지부장이 맡고, 공동대표는 김태경 거창여성농민회 회장, 문경희 전 창원여성의전화 부설 신월사회교육센터장, 송인세 푸른내서주민회 회장, 신금순 전 경남여성연대 공동대표,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고문, 조현기 참여와연대를위한함안시민모임 대표, 차재원 전 전교조 경남지부장, 한중권 전 참교육학부모회 경남지부장이 맡는다.

이들은 미리 낸 창립선언문을 통해 "참담한 교육의 현실은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며 한 때는 계층이동의 사다리로서의 역할을 하던 교육은 이제는 부모의 삶까지 집어삼키는 부질없는 욕망 덩어리가 되었다"며 "끔찍한 현재, 더 끔찍한 미래를 바꾸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바꾸여야 한다는 절박함 앞에 서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학부모와 교육계, 시민사회 등 사회 각 부문이 서로 소통하고 교류협력하여 질 높은 교육문화복지를 실현하는 올바른 교육자치를 확립하기 위한 풀뿌리 교육운동을 소망하며 교육자치 실현을 가장 큰 목표로 삼는다"고 밝혔다.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는 "행정이 아닌 학생 중심의 학교를, 주민이 참여하는 교육자치 실현을, 배움의 질을 높이는 교육복지 실현을, 학교에서부터 피우는 민주주의와 인권교육을, 차별없이 모두가 존중받는 학교를 소망한다"고 다짐했다.

진선식 대표는 "오늘의 교육은 경쟁을 부추기며 아이들을 이기심과 탐욕의 노예로 만드는 잘못된 교육정책으로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며 "우리는 역사 왜곡을 막아내고 교육현장에서 민주주의를 실현하며 전교조의 탄압을 온 몸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진보적 교육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학부모와 교사, 일반시민, 교육계가 함께하는 풀뿌리 교육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의 진보적 교육의제를 실현하고 지방교육자치를 꽃피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선식 전 지부장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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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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