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첫 시정연설 기다리는 문재인 의원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2014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 첫 시정연설을 기다리며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내달 중 지난 대선 평가와 민주당의 미래에 대한 내용을 담은 저서를 발간한다. 이번 저서가 그동안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이른바 '사초폐기' 논란에 묶여 있던 문 의원의 본격적인 정치 행보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지난 대선 당시 단일화 경쟁자였던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8일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며 독자세력화에 나설 예정이다. 정치권, 특히 야권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내달 발간될 저서 내용이 향후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간의 관계 설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 측 관계자는 22일 "문 의원은 12월 중 책 출간을 계획하고 있고 지금은 막바지 원고 손질을 하고 있다"며 "'지난 대선 성찰을 통해 본 다음 대선과 대한민국의 희망보고서' 성격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문 의원은 이 책에서 지난 대선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자신과 민주당이 부족했던 점을 하나하나 따져보고 민주개혁진영 특히 민주당이 다음 대선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나가고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았다.
지난 대선 후 1년간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쓴소리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우려와 문제인식, 애정 어린 충고의 내용도 함께 담고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문 의원은 이 책을 쓸지 말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문 의원이)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패배를 거울 삼아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생각에서 집필을 결심한 것으로 한다"면서 "무엇보다 대선 이후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견뎌온 국민들에게 사과와 위로를 드리고 이제는 아픈 마음을 털어내고 다시 시작하자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 책 집필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고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문 의원 측은 이 책의 원고작업이 마무리되고 출간 계획이 확정되면 자세한 내용을 담아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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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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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평가' 내는 문재인, 박근혜·안철수에 할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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