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환봉 기자민주언론상을 수상한 <한견레신문> 정환봉 기자가 활짝 웃고 있다.
김철관
민주언론상을 받은 정환봉 기자는 "국정원 대선 개입문제를 취재해오며 보안사항, 국가기밀 등의 벽에 막혀 취재를 접은 적도 여러 번이었다"면서 "한국 민주주의 시계가 20년 전에 멈춰져 있다는 사실은 더 지치는 일이었다"고 전했다.
본상 수상자인 정환봉 <한겨레신문> 사회부 24시팀 기자는 2013년 1월부터 10월까지 국가정보원의 대선 여론 조작과 정치 개입의 실체를 밝혀내는 보도를 끈질기게 진행해 왔다.
특히 지난 1월 국정원 직원이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올린 게시글을 단독 보도한데 이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 강조 말씀', 국정원의 박원순 제압 문건과 반값 등록금 영향력 차단 문건 등을 연달아 단독 보도해 국정원의 대선 및 정치 개입의 실체를 알려내는데 기여했다.
이 외에도 국가정보원이 사이버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국내 정치와 선거에 개입하는 한국 민주주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보도부문 특별상 <경남도민일보>는 지난 8년간 한전과 밀양 주민들의 갈등의 현장 취재에 집중해 고통받는 현지 주민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또한 핵발전에 기반한 국가 에너지정책 등 밀양 사태의 원인과 정책변화까지도 모색하는 기사를 지속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밀양사태의 겉과 속을 조명한 특집판을 제작 배포해 여론 변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활동부문 특별상에 신인수 민주노총 법률원 변호사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MBC를 비롯한 각종 언론 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법률 분쟁의 현장에서 충실한 상담 및 변호 활동을 통해 부당한 조치를 바로잡는데 힘썼다. 언론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함은 물론 언론의 공정성, 공공성을 지키는 활동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이날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25주년 기념식 및 제23회 민주언론상'시상식에서는 수상자를 비롯해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김종철 동아투위위원장, 권영길 전국언론노조 초대위원장, 박석운 진보연대 공동대표, 박래부 새언론포럼 회장, 신승철 민주노총위원장,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 강성남 언론노조 위원장, 김종욱 YTN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는 지난 1991년부터 매년 언론민주화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민주언론상을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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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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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민주언론상에 <한겨레> 정환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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