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겉그림〈50세부터는 탄수화물 끊어라〉
니들북
후지타 고이치로의 책< 50세부터는 탄수화물 끊어라〉는 120세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 그는 인간에게 두 종류의 에너지가 있는데, 그 하나는 탄수화물 엔진이고, 다른 하나는 미토콘드리아 엔진이라고 말한다.
탄수화물 엔진이란 젊을 때 당을 만드는 밥과 빵, 감자 같은 식품을 섭취하여 만드는 에너지를 일컫는다. 반면에 나이 든 50대부터는 그걸 과다하게 섭취하면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가 배출돼 살아 있는 세포까지도 죽게 만든다고 한다. 암 세포도 그래서 자란다는 것이다.
"암세포는 고대 환경에서 살아남은 세포로 '해당 엔진'이 가동될 때 활발히 움직인다. 그리고 '해당 엔진'은 고혈당·저체온·저산소의 삼박자가 갖춰지면 활발해진다. 결국 50세 이후에 암을 예방하려면 당질이 풍부한 식품을 절제하고 '해당 엔진'의 활동을 억제해야 한다."(29쪽)암세포는 그처럼 필요 이상으로 섭취한 탄수화물과 산소결핍의 환경이 촉진시켰다는 뜻이다. 그와는 달리 미토콘드리아 엔진은 몸 속에 서식하고 있는 세균과 효모, 그리고 곰팡이 같은 원시생명체에서 착안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른바 50세 이후에는 당질이 풍부한 식품은 절제하고 '해당 엔진'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 말이다.
120살까지 건강하게 살려면 사실 오늘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두 부모님을 한꺼번에 잃은 아들 부부의 모습을 보면서, 50대 이후에 더더욱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런데 오늘 장례식에서 발인 예배를 인도하는 어느 목사님의 손이 덜덜 떨린 것을 보고 놀랐다. 이른바 그 분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을 보니, 알츠하이머는 뇌에 쌓인 활성산소가 주요 원인임을 알려주고 있다. 그만큼 뇌 속에 있는 활성산소를 줄여야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바꿔 말해, 50대에 접어들면서는 탄수화물을 절제하고, 대신에 원활한 산소가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흔히들 장수비결로 육류는 피하고, 채소 위주의 식습관과 운동을 권한다. 그건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될 수 있으면 식이섬유를 섭취해야 장도 편하고 대변도 편하게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거기에 1주일에 3일씩 30분만 운동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육류와 계란에는 포화지방산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도 들어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콜레스테롤은 세포막과 성호르몬을 만드는 원료일 뿐만 아니라 근육을 만들 때도 사용된다. 즉 '포화지방산을 섭취하기는 무서우니까'라며 완전히 배제해버리면 장수의 길은 멀어진다."(150쪽)
이 책에서 알려주는 새로운 사실이다.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먹도록 적극 권장한다. 이유는 그것이었다. 건강에 좋은 작용을 하는 식품과 해로운 식품의 균형 말이다. 다만 그 고기를 먹을 때 비계가 적은 안심살이나 허벅살을 고르면 좋다고 한다. 그것이 포화지방산의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고 하기 때문이다.
더욱 놀라운 게 있다. 집에서 직접 담근 된장과 간장을 매일 먹으면 방사선을 이겨내는 데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한다. 곰팡이와 효모와 세균 같은 원시생명체들이 그와 같은 방사선에 적극 대처하며 강한 내성을 구비해 왔다는 것이다. 식이섬유뿐만 아니라 발표식품까지도 적극 권장하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 정도만 하면 무병장수할 수 있을까? 인간이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120세를 살기 위해서는 그것만이 다가 아니다. 이 책은 마음을 잘 다스릴 것도 주문한다. 대부분 40대 이후의 남편들은 부인과 이혼하거나 사별한 뒤에 암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더욱이 부인이 떠나고 나면 3년 이내에 죽는 남편도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여성들은 어떨까? 여성들은 중년에 남편과 이혼을 하든 사별을 하든, 수명과는 무관하게 산다고 한다. 오히려 '눈엣가시가 없어졌다'면서 마음 편하게 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바꿔 말해 남성들은 여성이 없으면 면역체계가 떨어지지만, 여성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젊어서 취한 아내를 나이 들수록 더욱 즐겁게 해 주라는 성경말씀은 괜한 게 아니다.
아무쪼록, 이 책에서 일러준 대로, 50대 이후부터는 탄수화물은 줄이고, 식이섬유와 발표식품을 늘리고, 체내에 산소를 증강시킬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하면 좋을 것 같다. 그 때에만 천수(天壽)와 같은 120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테니 말이다.
50세부터는 탄수화물 끊어라
후지타 고이치로 지음, 황미숙 옮김,
니들북,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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