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남자친구 필요" 조롱에 청와대 "후회할 것"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 또 막말... 여야도 한목소리 비판

등록 2013.11.28 13:14수정 2013.11.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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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력 주간지 <주간문춘>이 박근혜 대통령을 '악담을 퍼뜨리는 아줌마'라고 비하한 것에 대해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주간문춘>은 최신호(12월5일자)에서 "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 문제와 군 위안부 문제로 소동을 피우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악담을 퍼뜨리는 '아줌마 외교'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주간지는 "역대 한국 대통령은 지지율이 떨어지면 반일 카드를 사용했지만 박 대통령은 처음부터 반일 카드를 써버렸다"며 "박 대통령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은 경험이 적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사랑이 필요하다. 성인 남자친구가 지금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도했다.

청와대 "대응할 가치 없어"... 정치권 한목소리 비판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막말과 막글은 부끄러운 일이고 스스로 평생 후회하면서 살아갈 불명예스러운 일"이라며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주간문춘>은 지난 달에도 "아베 총리가 '중국은 어처구니없는 국가지만 아직 이성적인 외교 게임이 가능하다. 한편, 한국은 단지 어리석은 국가'라고 말했다"고 보도해 국내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또 다시 '막말'을 쏟아낸 <주간문춘>에 대해 정치권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대꾸할 가치가 없는 저열한 옐로우 저널리즘에 어처구니가 없다"며 "일본 정부는 대한민국 대통령을 향해 모욕적인 언사를 내뱉은 언론의 뒤에 숨어 방관하는 자세가 결코 양국 관계에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도 "한일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백해무익한 경거망동"이라고 비판했다. 허영일 부대변인은 "일본 시사주간지까지 분별없이 날뛰는 것은 일본 아베 총리의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할 시간에 일본을 극우 군국주의 파멸의 길로 몰고 가는 아베 총리부터 비판하고 조롱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주간문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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