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창원에서 <새로운 백년 북콘서트>가 열렸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와 법륜스님이 한 시민의 질의를 듣고 있다.
윤태우
한편 법륜스님은 한국 사회의 국가 경제 문제, 양극화 문제, 복지 문제, 자주 문제를 통일과 연관시키기도 했다. 국가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동북아 경제 공동체를 이루는 것은 일단 통일이 되었을 때 가능한 일"이라며 "유럽의 국가들이 EU를 구성한 것 또한 자립경제를 위해서 3~4억 명의 인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연호 대표가 "남북통일이 되려면 남한 안에서의 갈등이 해소되어야 한다"며 산재하여 있는 여러 갈등 중에서도 양극화 갈등을 꼽았다. 그러자 법륜스님은 "한국 사회는 잘 사는 사람은 아주 잘사는 데 못사는 사람은 엄청나게 못산다"라며, "통일이 될 경우 북한의 하층민들은 엄청나게 못사는 한국의 하층민보다도 아래 계층으로 유입될 것이기 때문에 양극화 문제가 있는 한, 북한이 통일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한국 국민이라는 이유만으로 삶이 보장되는 사회가 되었을 때라야 북한의 사람들도 남한과의 통일을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스스로 잘 살도록 만들어 주고, 통일이 되었을 때는 더 잘 살 수 있을 거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남한과 북한이 복지국가가 되고, 양극화 해소가 되는 것이 통일을 위해 필요하다는 말이다.
또, 일본의 재무장 문제로 인해 한국과 일본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을 두고, 법륜스님은 "한국이 외세에 휘둘리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이 일본의 재무장에 찬성하는 것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함"이라며, "중국을 견제하는 데에 한국이 간섭할 이유가 없음에도 간섭할 수밖에 없는 것은 미국의 압박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압박에 대해서는 "남북관계가 긴장되고 있는 상태에서, 미국의 이해관계에 한국이 함께 하지 않으면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졌을 때 미국이 한국을 도와주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것"이라며 "남북관계의 긴장을 완화하고 국론이 통일되면 외세에 휘둘리지 않는 자주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여러분이 모두 '통일 의병'이 되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