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122호 망월사혜거국사부도(望月寺慧炬國寺浮屠)
이재호
혜거국사부도(望月寺慧炬國寺浮屠)는 조선 전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탑신부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팔각원당형을 이루고 있다. 3단의 지대석위에 둥근 몸돌의 탑신부를 올려놓았고, 몸돌 아랫부분에 연꽃무늬를 둘렀다. 부도 앞에는 '혜거탑'이라 새겨 놓았다.
망월사에는 혜거국사부도 외에도 망월사 괘불도(경기도 시도유형문화재 제 272호), 망월사 건륭오십삼년명 동종(시도유형문화제 제 273호), 진언집판각(경기도 시도유형문화재 제 276호) 등 수많은 성보문화재가 있어 사찰의 오랜 역사를 짐작케 한다.
무위당의 건물을 살펴보던 중, 앞마당에 쩍쩍 갈라져 있는 금들이 무엇인지 여쭤보니 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방수문제로 인해 무위당 앞마당의 바닥 보수를 한 흔적이나, 현재도 방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고 한다. 이 외에도 범종각의 지반이 점점 무너져 내리는 현상으로, 주춧돌의 틈새가 우후죽순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망월사의 오랜 역사와 문화적 가치에 비해 열악한 문화재 보존관리 환경을 보면서, 아직은 전통사찰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