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3일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지사는 망언을 중단하고 목민심서를 읽어라"고 촉구했다.
윤성효
강성훈 경남도의원(통합진보당)은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하고 공공의료를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각계각층에서 나오고 있는데, 홍 지사는 모두 '개소리'라 했고, 경남도의회 민주개혁연대도 개소리를 했다는 것이냐. 안타깝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지난 300일은 환자와 노동자들에게는 피눈물나는 고통과 지옥의 나날이었다"며 "진주의료원에 입원해 있던 203명의 환자들은 강제퇴원 종용에 시달리며 고통을 겪었고, 진주의료원에서 강제로 쫓겨나 아직까지 방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37명의 환자가 사망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240명의 진주의료원 직원들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실업과 해고의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다. 10개월간 지속되고 있는 이 고통은 이제 끝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건의료노조는 "망언을 늘어놓는 홍준표 지사는 340만 도민의 목민관인 도지사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홍준표 지사가 이런 소신과 철학을 갖고 도정을 이끌어간다면 경남도정은 민주와 화합이 실종되고 독선과 폭정이 난무하는 파행과 불행의 도정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목민심서> 선물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340만 경남도민의 행복과 미래를 책임진 목민관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배워서 실천할 것을 권한다"며 "도민을 짓누르고 도민에게 피눈믈을 강요하는 도지사인지, 도민의 얘기에 귀 기울이고, 도민을 존중하며 받드는 도지사인지 자신을 돌아보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홍준표 지사가 끝까지 재개원을 거부하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간다"며 "우리는 자랑스러운 300일간의 투쟁을 바탕으로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을 승리로 만들기 위한 새로운 투쟁을 시작하고, 이 새로운 투쟁의 시작은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홍준표 도지사가 다시 경남도지사에 당선되지 못하도록 하고,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약속하는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투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