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 각북면 삼평리에서 25일 오후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대구와 경산에서 온 주민들 150여 명이 모여 성탄절 평화예배 시간을 가졌다.
조정훈
"성탄은 함께 사는데 구원이 있다는 진리를 경축하는 날입니다. 이날은 더 이상 남의 일이라고 외면해서는 안 되는,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데 구원이 있다는 것을 하느님이 확인시켜 주셨다는 것을 기뻐하는 날입니다." 송전탑 건설을 둘러싸고 마을 주민들이 갈라지고 산이 파헤쳐진 작은 마을에도 예수는 평화를 전했고,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주민들은 기쁜 찬송을 부르고 음식을 나누며 서로의 평화를 기원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와 대구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경북 청도군 각북면 삼평리 송전탑건설 현장이 올려다 보이는 '삼평리 평화공원'에서 마을 주민들과 대구와 경산 등지에서 응원하러 온 주민등 150여 명이 모여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예배를 드렸다.
'삼평리에 평화를, 온 우주에 평화를'의 주제로 한 성탄예배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성탄 찬양을 시작으로 성서 낭독과 고경수 목사의 기도, 이차연 할머니의 삼평리 이야기, 박용욱 신부의 강론, 할머니들에게 드리는 편지, 평화의 찬양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대구기독교교회협의회 정평위 고경수 목사는 삼평리 땅에 송전탑 대신 하느님의 참평화가 오기를 기도하고 이 땅의 억눌리고 고통받는 생명들에게 하느님이 주신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