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일 시민기자.
김부일 기자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전국투어' 수도권 지역 행사(11월 15~16일) 때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는 다소 비장한 목소리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결한 사건이 자신에게 가장 충격이었으며, 그때부터 <오마이뉴스>에 의지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만큼 솔직한 자기표현에 목말라 했던 것 같습니다. 김부일·이우영 기자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김 : "저는 수학만화와 경제만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주)김부일커뮤니케이션을 설립하여 <만화 틴틴 경제>를 만들었고, 경제 만화와 <틴틴 수학만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더불어 간단한 디자인 일과 일러스트 등도 합니다." 이 : "만화가입니다. 저는 1992년 대원출판사 <소년챔프> 신인작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으면서 만화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그해 7월 <검정고무신>이라는 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해서 이후 2006년까지 십여 년 연재를 하는 동안 애니메이션화 되기도 하였고, 1995년에는 '대한민국 만화대상' 신인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현재는 강화도 시골에 거주하면서 셋째 딸(9개월)을 보살피면서(집사람이 유치원교사 일을 하고 있어서요) 몇 군데서 연재를 하고 있고 학습만화도 그리고 있습니다." "지인에게 10만인클럽에 가입하라고 했지요" '시민기자 전국투어' 행사를 강화도에 있는 '오마이스쿨'에서 했기 때문에, 그때 강화도에 살고 있다는 이우영 기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셋째 딸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 되어 참여하지 못했지요. 아쉬움이 컸지만, 다정다감한 아버지임을 느낄 수 있었죠. 그들에게 <오마이뉴스>에 만화를 연재한 계기를 물었습니다.
김 : "전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구호가 맘에 들어 10만인클럽(<오마이뉴스> 후원회)에 가입한 지는 몇 년 됐습니다. 그리고 뭔가 공적인 일에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지 않았어요. 전 주로 경제 만화를 했기 때문에 나름 경제 얘기를 잘 풀어 연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경제를 모두가 어려워 하니까! 물론 그렇다고 제가 경제를 잘 안다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잊지 않으려고, 기록해두려고 작업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국부론, 자본론, 일반이론, 그밖에 오마이스쿨 강좌 등을 나름 열심히 읽고 들은 걸요! 연재를 시작하고 많은 분들의 반응이 재미있었어요. 처음 연재를 시작하며 몇몇 지인에게 다들 좀 보고,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에도 가입 좀 하라고 했지요. 그런데 꾸준히 보는 사람은 별로 없더군요. 모두가 바쁘니까요. 하지만 좋은 일 하는 거라며 다들 응원하더군요."이 : "김부일 작가님이 <오마이뉴스>에 관심이 많으셨기 때문에 우리 만화를 연재할 곳을 <오마이뉴스>로 결정했습니다. 아주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됩니다. 주변 분들은 대체적으로 만화가 어렵다, 신경 써서 봐야한다는 등의 반응이라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좀 더 흥미롭게 잘 읽힐 수 있도록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이쯤 되면, 둘의 인연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궁금합니다. 김부일·이우영 기자는 같은 학교, 같은 과 동문이라고 합니다. 당시 이우영(91학번) 기자는 만화 분야에서 일찍 등단해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고, 군 제대 후 학교에 들어간 김부일(92학번) 기자는 언론사에 취직했다고 합니다. 그 후 김부일 기자는 경제만화분야에 관심을 갖고 활동을 하다가 이우영 기자의 요청으로 '기영씨의 생활고'가 탄생됐다고 하네요.
만화는 <오마이뉴스>에서 귀한 존재입니다. 주로 정치, 경제, 사회 뉴스만 텍스트로 읽히니 가끔 만화로 전달되는 경제 이야기가 신선했죠. '기영씨의 생활고'를 통해 독자들에게 어떤 내용을 전달하고 싶은지 물어보았습니다. 또 <오마이뉴스>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뒤늦게마나 보게 된 <오마이뉴스>는 참 신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