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천주교 문화유산의 상징 오우라 천주당
이상기
이번 답사의 주목적은 아마쿠사의 천주교 문화유산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관련 문화유산을 답사하는 것이었다. 그 때문에 나가사키의 문화유산 탐방은 부차적인 것이 되었지만, 사실 나가사키 주변에 천주교 문화유산이 훨씬 더 많다. 북쪽으로부터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히라도(平戶), 사이카이(西海), 나가사키, 오무라(大村), 시마바라가 있고, 서쪽에 섬들로 연결된 고토열도(五島列島)가 있다. 이곳에 있는 성당과 교회만 해도 100군데는 된다. 그리고 천주교 관련 유산도 100군데가 넘는다.
앞으로 시간을 가지고 이들을 하나하나 찾아봐야겠다. 나는 이번 글을 쓰면서 나가사키에서 구입한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아마쿠사는 상대적으로 시골이어서 책을 제대로 구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오후 2시가 되어 역 밖으로 나온다. 나가사키 역은 기차, 전차, 버스, 사람으로 붐비는 편이다. 니이 다카오 선생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육교를 건너 호텔로 간다. 이제 짐을 찾아 다시 역 앞 고속버스 터미널로 갈 것이다. 오후 2시 30분에 후쿠오카로 향하는 고속버스를 타야하기 때문이다.
나가사키를 떠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