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 이남종씨 안장'박근혜 퇴진', '특검 실시'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분신한 고 이남종(40, 광주 북구)씨가 4일 광주 북구 망월공원묘지(옛 5·18묘역)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이씨의 영정사진을 든 동생 이상영씨 앞에서 인부들이 흙을 퍼 나르고 있다.
소중한
"슬픈 마음이 앞서지만 고인이 역사 속에서 새롭게 부활할 걸로 믿습니다."'박근혜 퇴진', '특검 실시'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분신한 고 이남종(40, 광주 북구)씨가 광주 북구 망월공원묘지(옛 5·18묘역)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고 이남종 열사 민주시민장례위원회(아래 장례위원회)'는 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서 영결식을 치른 뒤(관련기사 :
죽은 자 대신 산 자가 외쳤다..."박근혜 퇴진") 이씨의 시신을 광주로 옮겨 오후 7시 망월공원묘지에 안장했다.
망월공원묘지는 국립5·18민주묘지가 완공되기 전부터 있던 5·18민중항쟁 희생자 묘역이다. 그 상징성으로 인해 윤상원, 최덕수 등 5·18민중항쟁 희생자는 물론 이후 김남주, 이한열, 강경대, 이철규 등 민주열사 묘지 41기가 안장돼 있다.
이날 망월공원묘지에는 서울에서 내려온 장례위원회 관계자는 물론, 시민사회단체·정당 관계자, 일반인 등 이씨의 영면을 보려는 시민 300여 명이 자리했다. 이들은 관 위로 흙이 쌓이는 동안 이씨가 요구했던 "박근혜 퇴진", "특검 실시"를 외쳤다. 또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며 이씨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이날 장례 예배를 주관한 장헌권 광주NCC 인권위원장은 "불의한 역사 속에서 고인이 스스로 몸에 불을 붙이며 하고자한 부르짖음은 두려움 속에 있는 국민들을 깨우기 위한 하늘의 소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며 "이제 우리는 그 소리를 듣고 일어나고, 응답해야 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금남로에서 노제 치러져... "진실 편에서 싸우는 용기 깨우치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