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피해자추모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장승포 거제문화예술회관 별관동 앞 소공원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고 17일 오후 제막식을 연다.
노재하
건립추진위는 지난해 5월 박명옥 거제여성회 대표와 박광호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의장, 박기련 좋은벗 대표, 장윤영 참교육학부모회거제지회장, 장혜경 거제YWCA 회장, 류금열 거제개혁시민연대 부대표 등이 공동대표 참여하면서 모금운동이 일어났다.
건립추진위는 1인당 10만원 건립위원을 모집하고 학생․교직원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벌였으며, 거리모금도 벌였다. 이렇게 하여 모아진 성금은 총 3000여만원. 경남지역 최고령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인 김복득(96․통영) 할머니가 기금 100만원을 내고, 거제시가 1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던 것이다.
'평화의 소녀상'은 청동과 석재로 만들어졌고, 가로 1.8m, 높이 1.6m 크기로 제작되었다.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과 비슷한 이미지다.
건립추진위는 "일본 아베정권이 들어서면서 전쟁범죄의 역사를 부인 부정하려는 모습과 일본 평화헌법을 수정 내지 폐지하려 하고, '침략전쟁은 없었다'라는 망언을 서슴치 않는 등 끊임없는 역사은폐와 왜곡에 소녀상이 언제까지 다소곳이 앉아있을 수 없다는 의지를 소녀상에 부여했다"며 "어떠한 바람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고 일본의 만행을 꾸짖는 상징이 담긴 소녀상이다"고 밝혔다.
창원 '추모비' 건립 성금 모으기 ... 8월 15일 건립 예정창원에서도 '추모비'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창원지역 추모비 건립추진위'는 지난 15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권, 정의, 자주, 평화의 등대를 세우는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 건립에 여러분이 뜨거운 손을 내밀어 잡아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창원 추모비 건립운동은 지난해부터 시작되었는데, 당초에는 오는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에 맞춰 세울 예정이었다. 당초 이 단체는 건립기금 1억원을 모을 예정이었는데, 지난해 말까지 절반 가량을 모으는 데 그쳤다.
건립추진위는 추모비를 오는 8월 15일에 건립하기로 하고, 모금 마감 기간도 6월로 연기했다. 건립추진위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원통하고 엄청난 고통의 피해를 눈물로 닦아드리는 일이야말로 오늘을 사는 우리와 후손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창원 추모비 건립 예정지는 마산합포구 불종거리, 창원 용호동 정우상가 앞, 창원 용지호수 입구,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 등이다. 건립추진위는 추모비 장소 선정을 위한 여론수렴 활동에 들어갔다.
한편 경남도교육청(교육감 고영진)은 김복득 할머니의 일대기를 담은 증언록 <나를 잊지마세요> 영어판․중국어판을 내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등 세계 곳곳에 보냈으며, 고 교육감은 16일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찾아 헌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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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위안부 피해자 추모상 건립 ... 창원, 추모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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