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민주당 의원.
유성호
유성엽 민주당 의원이 21일 6.4 지방선거 전라북도 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을 일으켜 세우고 전북의 대변화를 시작해야 한다"며 출마 뜻을 밝혔다.
그는 "지금 전라북도가 신음하고 있다, 인구가 크게 줄었고 도민의 평균 소득은 다른 지역과 비교하기가 민망할 정도"라며 "우리 나름의 생존전략을 세워 생사를 걸고 뛰었다면 오늘과 같은 초라함을 막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 의원은 "낙후와 소외를 털어버리는 대변화는 마음가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문화와 생명 산업이 전북 변화를 가져올 중심축이 돼야 한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역량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북 경제 회생을 목표로 중장기 발전전략을 세워 도민들의 소득을 50%이상 늘려 전국 평균권 위로 올려 놓겠다"며 "이를 위해 전북 예산 10조원 시대를 여는데 온갖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지사가 되면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시군을 방문해 숙박하겠다"며 "현장에서 만나고 대화하며 전북 회생의 살아있는 해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유 의원은 당 내 전북도지사 후보 경쟁자인 송하진 전주시장에 대해 "송 시장은 '전주·완주 통합이 안되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는데, 통합이 무산되자 시장이 아니라 도지사로 출마하는 것이 정치적 책임인지 궁금하다"며 "결과적으로 (약속을) 어긴 부분은 책임을 명확히 해야 도민들이 정치에 대한 신뢰를 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앞서, 송하진 전주시장도 "창의와 변혁으로 전북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전북도지사 출마를 결심했다"며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송 시장은 지난 17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이 나아가야 할 길의 기수가 되고 전북인의 뜻을 모으고 뜻을 따르는 일꾼, 상머슴이 되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광역단체인 전라북도 20년, 중앙정부 5년, 기초단체인 전주시 8년 등 33년간 행정과 정치 현장에서 정책학 박사로서 오로지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구상과 실현을 위해 일해 왔다"며 "이 열정을 전북도 발전에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지금까지 방법이 실패하고 한계를 보여 왔다면 이제 바꿔야 한다"면서 "변혁으로 발전의 틀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말했다.
전북도지사 선거의 경우, 김완주 현 전북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유성엽 의원과 송하진 시장이 출마를 공식화 했고, 김춘진 의원도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의 '차출설'이 나오고 있지만 정 상임고문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출마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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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전북도지사 출마 선언 "낙후와 소외 털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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