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시흥시장
시흥시청
"아뇨, 괜찮겠죠. 월급통장이 농협이니까, 확인해야 되겠다. 체크카드인데 월급날 집사람이 이래저래 해버리고 나갈 거 나가면 잔고가 없어 걱정할 게 없어서, 긴장을 안 했네요."김윤식 시흥시장은 '카드대란'으로 일컬어지는 국민·롯데·농협카드의 개인정보 유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던데 "혹시 정보가 털리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3개 카드사가 그랬다면 전 국민의 정보가 다 털린 것으로 봐야하지 않겠느냐"면서 김 시장은 얼마 전에 <거리의 소멸>이라는 책을 읽었다며 간단하게 책 내용을 들려주었다. '거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 같은 것을 의미한다며 "정보화 시대에는 공간상의 거리 개념이 없어진다, 사생활이 사라지고 비밀이 없어진다는 요지의 책으로 비밀이 없어진다면 정말 무서운 세상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드회사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은 결국 '비밀이 없는 세상'이 도래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게 김 시장이 덧붙인 말이다.
22일, 김윤식 시흥시장을 시청 시장실에서 만났다. 김 시장은 6·4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지난 20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바 있다. 김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가 3선 도전이 된다.
김윤식 시장 "3선 도전, 당선 가능성 높다"김 시장은 지난 2009년 4월, 재·보궐선거로 당선됐다. 남은 임기는 1년 2개월 남짓. 그리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재·보궐선거에서는 1134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지만, 재선 때는 2만3576표 차이였다. 김 시장은 4월 말이나 5월 초에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란다.
당연히 관심은 김 시장의 3선 당선 가능성에 쏠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본인의 생각은 어떨까? 그것부터 물었다.
- 3선 도전인데, 당선을 자신하시는지?"역대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보면 시흥·광명·안산·부천, 4군데에서 민주당이 진다는 것은 수도권이 거의 다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민주당 지지율이 낮고 안철수 신당 변수가 살아 있기 때문에 누구도 큰소리를 칠 수 없는 상황이다. 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시흥)지역신문에서 조사한 것을 보면 (지지율이) 상당히 안정적이라고 한다."
김 시장은 "국민들이 민주당을 패대기치지 않을 것"이라며 "본인들이 큰 실수 하지 않고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선거 때까지 유지된다면 (민주당이) 전멸당할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시흥은?"지지 않을 것이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일 것이다. 김 시장의 생각을 물었다. 김 시장은 폐지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었다.
지방선거, 지방자치와 관련, 김 시장은 "중앙당이 지방정치 일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있다"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들이 참석,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자치 일선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당의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지방자치 활성화, 분권촉진과 같은 어젠다를 가지고 중앙당에서 논의도 해주고, 법제도도 연구해주고 하면 이런 데서 새누리당과 차별성도 확보할 수 있다."서울대 시흥캠퍼스, 시의회 승인나면 상반기 기공식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