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사투리로 '산비탈'의 의미가 담긴 까꼬막에는 아직도 곳곳에 판잣집을 볼 수 있다.
이금미
산복도로의 새로운 명물 '까꼬막'이바구공작소에서 멀지않은 곳에는 산복도로의 새로운 명물인 까꼬막이 자리잡고 있다. 까꼬막은 6·25 전쟁 당시 판잣집을 본 떠 만들어 산복도로가 안고 있는 전쟁의 기억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까꼬막은 경상도 사투리로 '산비탈'을 의미한다. 주민기업 형태로 운영되는 까꼬막에서는 4인 기준 5만 원이면 하루를 묵어 갈 수 있다.
작고 아담하게 운영되는 까꼬막 카페 역시 저렴한 가격에 차 한 잔하고 갈 수 있는 공간이다. 산복도로인 망양로 밑에 주택가 속 작은 산복도로가 나면서 길가 바다 쪽으로 작은 공간이 생겼다고 한다. 이 공간에 쓰레기만 가득 쌓이자 주민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구청과 시의 지원을 받아 카페가 들어서게 됐다고.
이바구공작소와 까꼬막이 최근에 생긴 산복도로의 명소라면 중구에서 서구로 넘어가는 산복도로 길목에는 지난 1984년부터 충혼탑(중앙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산복도로에 위치한 부산의 충혼탑은 호국정신이 깃든 역사테마공원으로 입구에는 6·25 참상 사진전이 있어 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충혼탑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 이후 나라와 겨레를 위해 싸우다 죽은 부산출신 국군장병과 경찰관을 비롯한 애국전몰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운 위령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