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협동조합홈페이지
캠핑협동조합
이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1월 말 서울시 강동구에 자리하고 있는 캠핑협동조합을 찾아 갔다.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캠핑과 관련된 물품을 판매하거나 캠핑교육 등을 하는 이곳은 강동구에서 상근인력을 둘 수 있을 만큼 꽤 튼실한 조합으로 알려져 있다(앞선 조사에 따르면 협동조합에서 주 40시간 근무하는 상근직은 전체 고용의 46.8%에 지나지 않는다).
협동조합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협동조합 기본법 발효 1주년은 어떤 의미일까? 다음은 캠핑협동조합 허준규 사무국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협동조합의 설립 동기와 협동조합으로 수익창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협동조합 설립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필요와 열망인데, 캠핑협동조합은 어떤 필요와 열망을 찾았나요?"조합 전에 동호회가 있었습니다. 2007년부터 시작된 동호회가 포털사이트 카페 회원수가 10만명 정도로 커졌는데 2012년 9월에 '이걸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이야기가 처음 나왔어요. 카페에서 무임승차 하는 사람들 등 카페의 한계가 나타나는 시점이었는데, 카페 운영의 노하우를 가지고 협동조합의 운영원리를 녹여내서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나름의 자신감이 있었죠. 점점 캠핑에 대한 필요와 열망은 많아지는데 그 시장의 거품이 워낙 심하니까. 거품이 있는 곳에 경쟁력이 있죠. 그와 같은 맥락에서 협동조합을 대안경제라고 생각했죠.
게다가 우리는 늘 자부심이 있었어요. 저희 동호회는 상업 카페가 아니라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카페로서 선진적인 캠핑문화를 이끌었고, 해외진출 생각도 많이 했었고, 해외캠핑도 저희가 거의 처음 먼저 했었죠. 이런 자부심을 상업적으로 협동조합에 풀어보자, 이런 취지에서 출발했죠."
협동조합을 설립함에 있어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시장에서의 지속가능성이다. 아무리 추구하는 가치가 좋다고 한들 시장에서 살아남지 않고서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협동조합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은 매우 중요한 작업일 수밖에 없다. 그것은 수익과 직결된 문제이며, 세밀한 계획 없이 인정에만 매달려 사업을 하다보면 실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캠핑협동조합의 경우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물품 공동 구매, 교육컨설팅, 해외캠핑, 캠프장 운영으로 볼 수 있다.
- 카페 회원들은 모두 조합원이 되었나요."그게 고민이죠. 카페 회원들을 어떻게 조합으로 영입할 것이고 협동조합원으로 전환했을 때 어떤 이익을 줄 거냐. 현재 조합원은 200명 정도 됩니다. 카페 회원들을 설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출자금은 딜레마인데요. 출자금을 낮췄을 때, 조합원을 모집할 때, 모두 문제입니다. 그래서 출자금을 계좌 당 만원밖에 못하고 있고, 캠핑하시는 분들 중 협동조합에 관심 있는 분들도 있고 없는 분도 있고... 대다수가 관심이 많지 않죠. 협동조합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게 어려운 부분이죠."
'튼실한 협동조합'으로 알려진 곳도 수익은 마이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