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공부는 어렵다고요?

금융 감독원의 청소년들을 위한 금융교육

등록 2014.01.27 18:24수정 2014.01.2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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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살아가는 데에 있어 '금융'에 대한 이해도와 지식은 중요한 가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관련 산업이 커져가고 있기 때문일 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자산을 설계하고 투자하는 데에 있어서도 갈수록 금융 산업이 복잡해지고 다각화되어 가기 때문에 기본적인 지식 없이는 가만히 앉은 채로 큰 손해를 볼 가능성이 커져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청소년들에 대한 금융 교육은 미비한 수준입니다. 인문계 문과 고교생 중 경제 교과를 선택하는 학생 비중도 2~3% 정도로 전체 탐구 과목 중 최하위를 기록할 정도로 경제 과목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배워보려는 이들도 매우 적은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이기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금융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심어 주고자 노력하는 금융감독원의 노력은 더욱 가치있게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다양한 방식으로 청소년 일반에 금융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기본적인 지식을 알려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다양한 활동들 중 가장 널리 알려지고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금감원에서 직접 운영하는 청소년 금융교실입니다. 방학을 맞이한 청소년들에게 금융에 대해 배워 볼 기회를 제공하고자, 연 2회 5일간 기초반과 심화반으로 나누어 개최되는 행사로 금융감독원의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미 누적 참여자가 3000명을 훌쩍 넘어선 상황입니다. 본해 겨울방학에도 성황리에 동계 금융교실을 개최 한 바 있습니다. 올해 금융교실은 지난 13일부터 17일에 걸쳐 열렸습니다.

 경제캠프 참가 학생들
경제캠프 참가 학생들조우인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금융 상식에 대한 교육으로 금융지식도, 흥미도 쑥쑥

경제교실에서 이루어지는 가장 기본적인 교육은 관련 분야의 교수나 강사 혹은 금융감독원의 직원들이 직접 행하는 금융 지식 강의입니다. 기본반과 기본반을 한 차례 이상 수강한 뒤에 참여할 수 있는 심화반의 강의 내용이 다릅니다. 전자는 '신용의 중요성 및 합리적인 소비생활', '라이프사이클과 재무설계' 라는 주제로, 후자의 경우는 '금융시장과 금융감독의 이해', '올바른 신용관리 및 저축, 투자' 를 주제로 강의가 진행됩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들의 머릿속에 든 '경제' 혹은 '금융' 에 대한 이미지는 복잡하거나 난해한, 추상적인 것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에서 교육의 주제로 설정한 내용들은 모두 직접적으로 청소년들의 삶에 와닿는 것들입니다. 신용관리와 자산설계 및 투자는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큰 관심 분야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래서 인지, 교육이 이루어지는 내내 금감원 교육 강당을 가득 매운 학생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열정적으로 강의를 청취합니다. 교육이 끝난 뒤에도 여러 학생들이 교육 내용에 대해 궁금한 점은 물론 금감원이라는 기관이나 본 기관에 취업하는 방식 등 흥미를 가지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현장에서 뛰고 있는 강의자 분들께 질문을 드리고 성의있는 답변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직접적이고 흥미로운 체험활동 통해 몸으로 느끼는 금융을

그렇다고 교육 내용의 전반이 강의로만 이루어진 것은 결코 아닙니다. 보다 확실히 금융이라는 주제에 대해 체험할 수 있게끔 다양한 금융현장 견학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에서 운영하는 금융투자체험관 파이낸셜 빌리지는 기본반과 심화반이 모두 함께 방문하는 견학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투자자 게임이나 금융상식 골든벨 등을 통해 강의를 통해 배운 내용을 복습하거나 새로운 지식들을 배우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파이낸셜 빌리지 내부는 태블릿 PC를 통해서 직접 연결해 다양한 강의를 듣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관이 넓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이곳에서 자율 체험 시간을 보내는 과정 역시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의 흥미를 돋구기에 효과적인 과정이었습니다.

이후 기본반 학생들은 대한민국 공기업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곳 중 하나인 한국거래소를 방문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과거에는, 그리고 현재에는 어떤 방식으로 증권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직접 눈으로 보고 관련 지식을 설명을 들으며 배우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넓은 거래소 내부를 둘러보며 많은 학생들이 관련 분야에 대한 진로상의 관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은행사 박물관 내부에서 찍은 과거의 장부
은행사 박물관 내부에서 찍은 과거의 장부조우인

심화반 학생들은 이후 우리은행의 은행사 박물관을 견학할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 중 한 곳이라 할 수 있는 곳에서, 학생들은 내부의 저금통 박물관과 은행사 박물관 두 곳을 둘러볼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어린 아이의 머리 모양에서부터 마차, 다양한 동물들, 별장 등 다채로운 모양의 저금통들도 볼 수 있습니다. 100년이 넘는 한국의 은행사를 직간접적으로 구현해 놓고 전시해놓은 은행사 박물관의 내부 역시 은행이라는 곳을 학생들이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돕습니다.

지속적이고 보다 넓은 금융교육을 통해 금융 새싹 키워야

금융감독원은 강좌를 마무리 하며 한국경제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말하는 경제 논설위원의 저서를 학생들에게 나누어주며 교육을 마무리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생들은 저마다 금융에 대해 크고 작은 이해를 키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금감원으로서도 미래에 금융새싹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금융교육이 지속됨은 물론, 다른 금융, 경제 관련 기관들에서도 다채로운 행사등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관련 지식을 몸과 머리로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 좋을 것입니다. 파이낸셜 빌리지에서 한 강사분은, 매년 본 교육원을 찾는 초중고 학생들의 수가 1만명이 넘는다 하셨습니다. 그정도로 금융 교육에 대한 수요와 열정은 충분히 높습니다. 이러한 현실이 잘 반영되기를 기대하며, 금감원의 교육 시스템도 더욱 확대되고 발전되기를 바랍니다.
#금융감독원 #경제교육 #금융교육 #청소년경제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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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시민기자. 서울대 로스쿨 졸업. 다양한 이야기들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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