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해 내란음모 등 혐의를 적용해 징역 20년 등을 구형한 가운데, 통합진보당해산저지민주주의수호경남운동본부는 4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박근혜정권 하수인 정치검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부정 덮기 위한 내란음모 조작이다"고 주장했다.
윤성효
이경희 상임고문은 "어이없고, 제2유신시대의 새 라운드에 몸서리치게 된다"며 "검찰이 정권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으며, 살아있는 사법부가 되어 달라고 호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류조환 수석부본부장은 "얼마전 검찰은 검사들의 부적절한 불륜행위가 드러나면 쇄신하겠다고 하더니 그 결과가 이것이란 말이냐"며 "진보정당 죽이기에 모든 국가권력 기관이 총동원되었다"고 말했다
경남운동본부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음모사건을 조작해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탄압한지 33년만에 박근혜정권은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을 만들어 유신독재 공포정치를 부활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절두산 성지'를 '결정성지'로, '반전평화 실현을 위한 구체적 준비'를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로 둔갑시키는 등 국정원의 날조는 재판과정에서 450곳 841단어를 악의적으로 왜곡 조작한 것으로 낱낱이 밝혀졌다"며 "왜곡된 내용을 빼고 나면 그 어디에도 '내란'은 없고, 강연 녹음파일에는 아이들 소리와 웃음소리, 노랫소리만 가득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경남운동본부는 "박근혜정권은 정치검찰과 보수언론 등을 통해 이석기 의원과 진보당 간부들 그리고 진보당에 대해 유례없는 마녀사냥을 휘두르고 있다"며 "하지만 박정희 군사독재가 조작했던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이 무죄로 판결났듯이, 진실은 감출 수 없고 불의는 정의를 이기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조작과 거짓에 눈감은 정치검찰을 강력히 규탄하며, 조작사건의 희생양 이석기 의원과 구속자들의 무죄석방을 촉구한다"며 "국정원에 의해 조작 날조된 내란음모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함께 하며 조작의 실체를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남운동본부는 이날부터 7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창원지검 정문 앞에서 '정치검찰 규탄'이라는 펼침막을 매달아 놓고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