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황당한 윤진숙, 장관 자리 적합한가"

"1차 피해자 GS칼텍스" 발언에 여당서도 경질론... "국민 생각과 달라서 그리 웃나"

등록 2014.02.06 11:00수정 2014.02.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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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막은 이유' 질문에 난감한 윤진숙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4일 오후 국회 농해수위에 출석해 한 의원의 "왜 코를 막았냐?"는 질문에 난감해 하고 있다.
'코 막은 이유' 질문에 난감한 윤진숙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4일 오후 국회 농해수위에 출석해 한 의원의 "왜 코를 막았냐?"는 질문에 난감해 하고 있다. 이희훈

결국 여당 내부에서도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6일 여수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 잇따라 실언을 하는 윤 장관을 공개 비판하며 '경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무엇보다 그는 전날(5일) 윤 장관의 "1차 피해는 (파손된 부두 송유관 관리업체인) GS칼텍스, 2차 피해는 어민" 발언을 문제 삼았다. 윤 장관은 전날 당정협의에서 이 같이 발언하면서 어민 피해를 뒷전으로 돌렸다(관련기사 : '부글부글' 새누리 "윤진숙 장관, 웃지 말라고").

이에 심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당하다"고 평했다. 그는 "GS칼텍스가 피해자라는 생각은 일반 국민의 생각과 거리가 크다"라며 "괴리된 감각이라 (윤 장관이) 시도 때도 없이 웃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윤 장관이) 시도 때도 없이 웃는 사람이라지만 (국민들은) 사고현장이나 대책 논의 현장처럼 웃을 수 없는 상황에서조차 웃는 것에 대해 뭐라고 생각하겠는가"라며 "(윤 장관이) 제 자리(해수부 장관)에 적합한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전날 기름유출 피해 현장을 방문한 황우여 당 대표는 "여수 현장을 둘러보고 과연 이것이 피할 수 없었던 천재지변, 천재재해, 피할 수 없었던 재해였나 하는 자책의 마음이 컸다"며 "위험 시설은 이중 삼중으로 안전장치 해서 재해예방대책을 더욱 철저히 해야만 우리나라가 안전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전남 신덕기름피해대책위원들과 한 간담회에서 "주민들의 피해대책을 세우는 것이 우선"이라며 윤 장관의 "1차 피해자는 GS칼텍스" 발언과 거리를 뒀다. 다만, 황 대표는 이날 윤 장관의 거취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야당들 "윤 장관 즉각 경질하라" 촉구


한편, 야당은 이미 윤 장관의 해임을 공식 요구하고 있다.

김진욱 민주당 부대변인은 지난 5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장관의 무능과 부적절한 언행이 겹쳐져 이제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아야할 판'이 됐다"라며 윤 장관의 당정협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특히 "윤 장관을 즉각 경질하고, 새로운 적임자로 하여금 상처받은 국민을 위로하고 현 사태를 수습하게 하여야 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공직자가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국민에게 상처를 주는 상황이 재발할 때 반드시 그 책임을 묻겠다'는 말씀의 진정성을 윤 장관의 경질을 통해 국민들께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기중 정의당 부대변인 역시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주민보다 GS칼텍스가 1차 피해자라든가, 보상대책은 알아서 하고 있다는 등의 한심한 발언에 대해선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면서 "박 대통령은 당장 윤 장관을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윤진숙 #심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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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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