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 공성용 실장이 초미세먼지(PM2.5)가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통계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선주 기자
KEI 공성용 기후대기연구실장(공학박사)은 '초미세먼지(PM2.5)의 건강영향 평가 및 관리정책 연구'란 주제발표를 통해 "초미세먼지가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통계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 실장은 지난 2006~2010년 서울시민의 병원 입원 자료를 이용해 초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 유병률 조사 분석한 결과 그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 방법은 기상청의 기온, 상대습도, 해수면 기압의 평균값과 국립환경과학원의 미세먼지 농도 자료,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초미세먼지 농도 자료의 일평균 값,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청구자료 등을 분석하거나 활용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 심혈관계 입원 발생위험이 전체 연령집단에서 2.00%, 65세 이상 연령집단에서 3.7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흡기계 입원 발생위험은 역시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 1.06%(전체 연령집단), 8.84%(65세 이상 연령집단)씩 높아졌다.
공 실장은 "통계적으로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의 증가는 심혈관계 및 호흡기계 입원 발생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키지만, 특히 초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입원 발생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으로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10㎍/㎥)로 낮아지면 2010년 서울시민을 기준으로 전체연령 집단에서의 심혈관계, 호흡기계 관련 질환 입원이 각각 5918건, 2609건 줄어든다"고 추정했다.
또 미세먼지(PM10)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인 20㎍/㎥ 이하로 떨어지면 심혈관·호흡기계 관련 질환 입원(전체연령 기준)이 각각 6695건, 3147건 줄어드는 등 국민의 건강편익이 증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 실장은 "만약 미세먼지(PM10) 농도가 우리나라 대기환경기준인 50㎍/㎥만 달성해도 병원 입원이 심혈관계 2479건, 호흡기계 1170건 각각 감소할 것"이라며 "대기질 기준을 설정할 때 건강을 고려한 대기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