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운 물리치고 소망 기원하고 일탈하는 즐거움"

열한번째 안양천 대보름축제 달집 태우고, 쥐불 돌리며 향수와 추억 만끽

등록 2014.02.10 18:51수정 2014.02.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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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안양대보름축제
2014 안양대보름축제안양문화원

민족의 명절인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을 맞아 2014 안양 대보름축제가 오는 14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박석교 하단 부(만안구 박달1동) 안양천 둔치에서 열린다.

안양 대보름축제는 풍물소리에 덩실덩실 춤을 추며 모든 악귀들을 쫓아 보내고, 타오르는 불빛에 소망을 빌어보고, 모든 액운을 달집에 실어 훨훨 날려보내면서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통해 어른들은 어릴적 향수를 어린이들은 추억을 만드는 일탈의 기회로 안양천변에서 대보름축제가 열리기는 금년이 열한번째로 매년 수천여명이 몰리는 큰 행사다.


안양문화원이 주관하고 안양시가 후원하는 이날 대보름축제는 메인행사로 재현마당, 신명마당, 기원마당 등 3개 마당과 부대행사로는 풍속마당, 영상마당, 기량마당, 백가반마당(먹거리)에서 보고, 즐기고, 체험하는 행사들을 통해 한해의 풍요를 기원하게 된다.

메인행사는 오후 4시 정조대왕이 지나갔던 만안교에서의 만안답교놀이를 시작으로 펼쳐진다. 만안답교놀이는 안양의 대표적 민속놀이로 한해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마을축제로 1920년 이후 중단돼 사실상 전통문화로서 존재를 잃었다가 안양지역 국악인들에 의해 무형문화재로 원형 복원을 위해 노력중으로 지난 2013년부터 다시 재현되고 있다.

"어른들은 옛 향수를 느끼고 어린이는 추억을 만들어요"

 2012 안양천대보름축제
2012 안양천대보름축제최병렬

이어 오후5시 박석교 행사장에서 박석교 천변 둔치에 마련된 무대에서 전통민요와 무용 등의 축하공연과 퓨전국악 초청공연, 안양소리보존협회의 특별공연이 무대에 오른후 길놀이가 펼쳐지고 오후 6시30분 개막식을 통해 대보름축제의 막이 오름을 선언하게 된다.

오후 7시부터는 액운을 떨쳐버리고 한 해의 행운을 기원하는 대보름 기원제와 함께 외줄타기 공연후에는 대보름축제의 대미라 할 수 있는 달집태우기(점화식, 소원지달기, 액연띄우기)를 통해 안양천변의 곳곳에서는 붉게 타오르는 불의 기운으로 물들 예정이다.


이밖에 오후4시부터 부대행사들도 진행된다. 투호, 윷점치기, 널뛰기, 버나돌리기,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딱지치기, 팽이치기 등 평소 할 수 없었던 민속놀이는 물론 대보름축제 사진전시회와 더불어 음식마당에는 추운 몸을 녹여줄 따끈한 음식들도 판매된다.

대보름축제 행사는 오후 8시30분 귀밝이술과 기원제를 지낸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는 대동놀이를 통해 참여한 시민들이 하나되는 시간을 가진 후 마무리된다. 하지만 쳔변에서 깡통을 돌리는 쥐불놀이와 달집의 불꽃이 꺼지려면 밤 10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안양문화원 이상덕 사무국장은 "11년차에 접어들며 잊혀져가는 전통문화와 민속놀이를 알리는 장으로 만들고자 대보름축제 행사에 변화를 꾀했다"면서 "어른들은 옛 향수를, 어린이는 추억을 만들면서 온가족이 한해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했으면 싶다"고 말했다.
#안양 #대보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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