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4시간 공무원' 채용 논란

청년유니온 "전일제 공무원으로 재공고"... 시 "효율적이어서 해볼 만"

등록 2014.02.12 16:02수정 2014.02.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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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유니온은 12일 오전 부산시의 시간선택제 공무원 채용 계획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부산시청 광장에서 열었다. 이들은 “시간제 일자리가 채용이 되어도 청년인턴제와 같이 알바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비판했다.
청년유니온은 12일 오전 부산시의 시간선택제 공무원 채용 계획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부산시청 광장에서 열었다. 이들은 “시간제 일자리가 채용이 되어도 청년인턴제와 같이 알바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비판했다. 정민규

부산시의 시간선택제 공무원 채용 계획이 비판을 받고 있다. 부산청년유니온은 12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선택제 공무원이 나쁜 일자리만 늘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부산시는 올해 채용예정인 공무원 803명 중 46명을 시간선택제 공무원으로 선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부산시는 시간선택제가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 가사와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재취업에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청년유니온은 시간선택제 공무원이 역차별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주 20시간 일하면 임금이나 승진에 차별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설사 채용이 되어도 청년인턴제와 같이 알바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또 청년유니온은 "시간선택제 공무원 확대로 고용률은 높이겠지만 결국은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청년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시간선택제가 아닌 전일제 공무원으로 재공고할 것"을 요구했다.

청년유니온은 부산시의 시간선택제 공무원 채용 계획이 성급하게 추진되고 있다고도 비판한다. 이들은 "부산시의 시간선택제 공무원 채용 준비는 부족하기 그지없다"면서 "전일제 공무원과 같이 행정직, 사회복지직, 간호직으로 편성되어 있어 같은 직에 근무하는 전일제 공무원들과 어떻게 근무를 하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부산시측은 시간제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종일 근무보다 시간제가 더 효율적일 수 있다"며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것인 만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승진 등에 대한 차별 논란과 관련해서는 "종일 근무한 사람과 반만 일하는 사람이 같은 승진의 기회가 있다면 그건 종일 근무자들에 대한 역차별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시간제일자리 #부산시 #청년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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