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강운태 광주시장이 1월 29일 광주를 찾은 민주당 지도부의 행사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소중한
- 6월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둔 현재, 광주 민심은 어떻다고 보나."(새정치신당이 바람을 일으키던 때에 비해) 민심이 많이 바뀌었다. 얼마 전까지 민주당에 회초리를 넘어 몽둥이가 가해질 정도로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최근 새정치신당의 허상이 드러나고 거품이 빠지면서 민주당이 상승 국면에 있다.
새누리당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지역의 분위기다.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호남인의 눈물을 닦겠다고, 국민대통합의 행복시대 열겠다고 해서 약간의 기대감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역시 아니구나' 생각하고 있는 상태다."
- 이용섭 의원과의 4년 만의 당내 경선 재대결이 예상된다. 2010년 0.45%p 격차, 초박빙으로 승리했다. 최근 여론조사 경향 역시 박빙의 상황이다. 어떻게 전망하나."개인적으로 아끼는 후배인 이 의원은 시장을 할 수 있는 감이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4년 전 경선의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당시 배심원제 50%, 전당원 여론조사 50%로 경선방식이 정해졌는데 배심원에 광주 시민이 아닌 외지인이 포함된다고 해 반대했었다. 이 의원은 찬성했었다.
강력한 항의에도 경선 방식은 변경되지 않았고 나는 배심원 투표 결과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20만명 전당원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경선을 통과했다. 광주민심과 당심이 강운태를 선택한 것이다.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선 내가 압도적으로 앞선다. 새정치신당 지지자들이 이 의원을 많이 택하는데 역선택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용섭, 왜 광주를 형편없는 도시로 묘사하나"- 4년 전과 달리 본선 경쟁력도 당내 경선의 중요한 변수가 될텐데. 이 의원과 비교했을 때 본선 경쟁력이 얼마나 있다고 보나. "이 의원에 비해 나는 광주시정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 현재 기둥이 막 올라가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절절함이 내 가슴 속에 있다. 새정치신당 쪽을 보면 윤장현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이상갑 변호사, 장하성 교수 등이 거론되는데 모두 행정 경험이 없는 분들이다. 행정이란 게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은 것이어서 얼른 보면 간단한 것 같아도 아주 복잡하다. 마음이야 '나도 광주시를 아름답게 꾸미겠다'고 할 수 있지만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본선 과정에서 시민들에 의해 거품이 빠질 것이라 생각한다."
- 여론조사를 보면 재신임도가 낮은 편이다."일부 여론조사일 뿐이다. 올해 초 다른 여론조사를 보면 나는 16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재신임도가 중상위권으로 높은 편이었다. 물론 좀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여론의 뜻도 있다고 생각한다."
- 이용섭 의원이 강운태 시장의 '도덕성'을 지적했고,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시청이 네 차례 압수수색이 당했다면서 시민의 자존심이 훼손됐다고 비판했다."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건 있다. 그런데 시청이 네 번 압수수색 당하면서 시장은 기소조차 안됐다. 특히 검찰은 세계수영선수권 때문에 시장실을 4시간 30분 동안 압수수색을 했지만 시장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압수수색을 당한 게 자랑스런 일은 아니지만 압수수색을 했음에도 시장이 문제가 없다고 드러난 건 좋은 의미도 있다고 본다.
이용섭 의원이 도덕성을 문제삼았는데 나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이행 정보공개 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았다. 이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아름다운 경선'을 이야기하던 데 그건 상대에 대한 존중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또 이 의원은 광주 공동체 전체를 어둠 속에 갇혀 있는 형편없는 도시로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통계청이 발표한 '2013 연간지역경제동향'을 보면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지가 '광주 경기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광주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강운태 광주시장이 1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접견실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성관
"예정된 출판기념회 취소...민주당 혁신안에 부응"- 최근 선거전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겠다고 했는데. 민주당 혁신안에 부응하는 것인가."그렇다.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는 사실상 합법적인 정치자금 모집 창구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정치인이 출판기념회를 열면 기업인이나 공직자는 매우 부담이 된다. 22일에 출판기념회를 열려고 장소까지 섭외해 뒀지만 취소했다. 이번에 민주당 혁신안에 '출판 기념회 수입과 비용 공개'가 있는데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겠다고) 과감히 결심하고 실천했다."
- 강운태에게 광주란."광주는 내 모든 것이다. 광주는 정부수립 최초로 '무소속 강운태'를 당선시킬 만큼 내게 사랑과 성원을 보내왔다. 때문에 나는 광주에 모든 걸 다 쏟고 싶다. 광주가 정치의 중심지 뿐 아니라 경제, 창조의 중심지가 되길 바라며 그 절절한 마음으로 광주의 역량을 키우고 싶다.
강운태 광주시장 프로필 |
1948년 전남 화순 출생 1965년 학다리고등학교 중퇴, 대입검정고시 합격 1972년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1972년 행정고시 합격 1989년 순천시장 1994년 광주시장 1995년 농림수산부 장관 1997년 내무부 장관 2000년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AMP) 수료 2000년 16대 국회의원 2003년 새천년민주당 사무총장 2008년 18대 국회의원 2010년~ 광주시장 2013년 전국광역시장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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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비도덕적? 네 번 압수수색에도 기소 한 번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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