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 국민파업 성사를 위해 전국 순회에 나선 신승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4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 있는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 농성장'을 찾았다. 지난해 말 철도파업 당시 삭발했던 신 위원장은 이날 다시 삭발해 농성장을 방문한 것이다.
윤성효
신승철 위원장은 지난해 말 철도노조 파업 때 삭발했다가 한 달 보름여만에 다시 삭발했다. 그는 "어제 대의원대회가 유회되었는데, 국민총파업을 힘 있게 조직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아침에 다시 머리를 깎았다"고 말했다.
박근혜정부를 '노동자 탄압 정권'으로 규정했다. 신 위원장은 "작년 철도노조 파업 투쟁 때 민주노총에 대한 침탈이 있었고, 박근혜정부는 지난 한 해 동안 일관되게 노동자 탄압을 해왔으며, 그런 정부와 더 이상 어떤 대화도 할 수 없다고 판단해 국민파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파업은 민주노총이 제안했는데, 현재까지 농민, 학생, 빈민, 유통상인까지 함께 하기로 결의했다"며 "거기에다 철도․쌍용차․밀양송전탑 등 정부․자본과 싸우고 있는 여러 대책위도 함께 하고, 참여연대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민파업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집회가 열린다. 신승철 위원장은 서울 집회에 5만명이 참석하고 전국 2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노조가 파업하고, 철도노조가 재파업하며, 금속노조․화학섬유노조 등은 '총회투쟁'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신 위원장은 "25일을 기점으로 올해 지속적으로 박근혜퇴진 투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창원시청,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사전대회를 연 뒤, 창원KBS 앞까지 거리행진해 집회한다. 김재명 본부장은 "지역 산별노조․연맹 순회를 하고 있는데, 그날 파업 참가 인원은 3500~400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자들을 지켜내는 투쟁에 모두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