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는 우리나라의 경북 동해안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출처=울진대게와 붉은 대게축제 집행위원회>
대한민국 지도하면 흔히 호랑이를 떠올린다. 그 호랑이 등줄기 한 가운데에 있는 곳이 바로 울진이다. 서쪽으로는 태백산맥의 험준한 준령이 가로막고 있고 동쪽으로는 동해가 인접하고 있어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이다. 예전에는 서울에서 울진으로 가기 위해서는 강원도 강릉을 지나 삼척을 넘어야 했고, 중부 또는 남부에서는 포항을 거쳐 영덕을 지나서야 울진에 갈 수 있었다고 하니 '오지 중의 오지'라는 말이 와닿는다.
겨울의 울진은 이맘때가 되면 살이 가득 차오른 붉은 대게가 풍년이다. 살이 꽉 찬 대게를 한 입 베어 물면 고소함과 바다내음이 온 입에 전해진다.
대게는 우리나라의 경북 동해안 지역에 주로 서식하며 그 중 울진에서 23km정도 떨어진 '왕돌초'에 서식하는 대게를 으뜸으로 친다고 한다. 몸통에서 뻗어나간 다리가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고 길어 이름 붙여진 '대게'는 필수 아미노산과 핵산이 풍부한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다.
2월이 지나면서 대게는 한 주가 다르게 살이 오르기 시작한다. 지난주보다는 이번 주가, 이번 주보단 다음 주가 좋은 식이다. 이렇게 살이 오르기 시작한 대게는 2월 말∼3월 초에 정점에 이른다. 이후 4월 말까지 일정하게 유지되다 급격히 살이 빠지기 시작한다. 이에 비해 붉은 대게는 늦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맛이 일정하게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