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다운... 빙상연맹의 꼼수?

빈 화면 띄워 접속 막았나... 누리꾼들 비판 “눈 가리고 아웅”

등록 2014.02.16 13:53수정 2014.02.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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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상연맹 홈페이지는 15일 안현수 선수의 금메달 수상을 계기로 누리꾼들의 접속이 폭주, 서버가 다운됐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몇몇 누리꾼들은 쏟아질 비판을 비하기 위해 일부러 홈페이지 첫 화면을 '빈 화면'으로 띄워놨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월 16일 오후 1시에 빙상연맹 홈페이지와 <오마이뉴스> 홈페이지의 소스코드를 각각 확인한 결과 빙상연맹 홈페이지 소스코드에는 아무런 정보가 담겨 있지 않았다.
빙상연맹 홈페이지는 15일 안현수 선수의 금메달 수상을 계기로 누리꾼들의 접속이 폭주, 서버가 다운됐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몇몇 누리꾼들은 쏟아질 비판을 비하기 위해 일부러 홈페이지 첫 화면을 '빈 화면'으로 띄워놨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월 16일 오후 1시에 빙상연맹 홈페이지와 <오마이뉴스> 홈페이지의 소스코드를 각각 확인한 결과 빙상연맹 홈페이지 소스코드에는 아무런 정보가 담겨 있지 않았다.빙상연맹, <오마이뉴스>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안) 선수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15일(한국시각) 밤,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김재열) 공식 홈페이지는 열리지 않았다. 당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빙상연맹'이 등장했던 점 등에 비춰 볼 때 '파벌문제'를 비판하는 누리꾼들이 한꺼번에 접속, 서버가 다운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 16일 오후 1시 현재도 빙상연맹 홈페이지 첫 페이지는 하얗게 비어 있는 화면이 전부였다.

그런데 한 가지가 이상했다. 이 페이지 관련 정보가 담겨 있는 '소스코드'에는 아무런 내용도 없었다.

흔히 '소스코드'는 웹브라우저를 실행한 상태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확인할 수 있다. 이 방식으로 <오마이뉴스>의 첫 화면 소스코드를 확인해보자 글과 사진, 링크 주소 등 페이지 구성요소들의 정보가 담긴 작은 창이 떴다.

빙상연맹 홈페이지의 소스코드는 사뭇 달랐다. 같은 방식으로 확인한 소스코드에 담긴 정보는 첫 화면이 어떤 종류의 파일인지 정도만 나와 있을 뿐, 다른 구성요소에 관한 내용은 없었다. 사실상 빈 파일인 셈이다.

"빙상연맹, 악플 몇 개 피하려고..." "눈 가리고 아웅, 웃음도 안 나와"

온라인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올라온 관련 글에는 빙상연맹이 직접 홈페이지를 폐쇄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댓글도 달려 있었다. 한 누리꾼(아이디 **AS***)은 "소스코드가 없는 게 아니라 서버가 데이터를 전송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들어가 봤다"며 "HTTP 200 정상 리스펀스(페이지에 접속하려 할 때 서버에서 보내는 상태 정보가 정상이었다는 뜻), (폐쇄 주장을) 반박할 수 없다"고 했다.

아이디 '등****'은 "그래도 사회적으로 위치도 있으신 분들이 당장 악플 몇 개 피하려고 사회적으로 파장이 커질 수 있는 대응을 하는 걸 보면 이건 멍청하다고밖에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들도 "사람들이 잊어주길 기다리겠지만, 내가 잊나봐라", "기껏 생각해낸 게 눈 가리고 아웅…웃음도 안 나온다"고 비판했다. "북한이 (해킹)했다고 할 것"이란 반응도 있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빙상연맹 쪽 해명을 듣기 위해 몇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안현수 #빙상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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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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