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동구에 있는 새천년카클리닉의 김용완 대표(중간)는 지난 2월 20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서 열린 헌혈증 전달식에서 “운전자들이 하나둘씩 기증한 소중한 헌혈증을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해달라”고 말했다
김영욱
대기업 정비프랜차이즈의 골목상권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동네카센터가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헌혈증 기부할인' 캠페인을 펼쳐왔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대전광역시 동구 가양로 30번지에 위치한 '새천년카클리닉<오마이뉴스 2013년 4월 5일자 "불황, 우리는 이렇게 이겨냈습니다" 참조>'의 김용완 대표와 아들 선호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선호씨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이 캠페인은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캠페인을 시작한 첫 달에는 고객들이 제대로 이해를 못해 참여가 적었지만, 이후 캠페인의 취지와 목적을 이해한 고객들의 헌혈증 기부가 하나둘씩 이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선호 씨의 설명이다.
이번 캠페인에 대해, 선호씨는 20일 저녁 가진 전화 통화에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헌혈증을 기부한 운전자에게는 만원에 오일을 교환해주거나 정비비용을 할인해주는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며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차원에서 시작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고객들의 소중한 헌혈증이 한 장 두 장 모이는 것을 보면서, 이를 꼭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뜻 깊게 사용하겠다고 마음을 먹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결국, 지난 2월 20일 한국백혈병어리이재단에서 헌혈증 전달식을 간소하게나마 개최하게 됐다"며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해 진행되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처럼, 이번 캠페인을 더욱 더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