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19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당을 초월한 '통 큰 연대'를 자신의 선거 승리 전략으로 꼽았다. 오 전 장관은 통 큰 연대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새정치연합이나 민주당을 포함해 새누리당 지지자들까지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을 모으도록 하는 새로운 시도"라고 설명했다.
정민규
- 최근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부산지역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대화를 하면서 많은 것을 경청하고 있다. 부산의 문제가 무엇인지, 해결방법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 부산의 문제가 뭐라고 보나?"부산은 매우 큰 중병을 앓고 있다. 여러 경제지표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나. 일자리가 없고, 취업률·고령화·일인당 소득·출산율 등 모든 것들에서 안타깝게도 좋지 않다. 그러다 보니 부산시민이란 자긍심도 줄고 젊은층들은 부산을 빠져나가 다른 도시에서 살려는 고민을 하고 있다."
- 지난 선거에서 허남식 시장이 아니라 본인이 시장이 됐다면 그런 문제가 없었을까"내가 했으면 나았겠다는 말을 많이 듣고는 있다. 그러나 부산의 문제는 그렇게 쉽지가 않다. 허 시장도 열심히 했다. 하지만 크게 성공한 것도, 크게 잘못한 것도 보이지 않는다. 이 점이 오히려 민심 측면에서 볼 때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정치구도에서는 시장이 정당에 소속된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 아닌가 라는 지적을 하고 싶다."
- 경쟁 후보들은 오 전 장관의 지지율이 거품이라고 주장하는데 본인의 생각은?"반대쪽에서는 그런 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가 한두 번 한 것이 아니라 모든 언론에서 상당한 횟수에 걸쳐서 진행했고 지지율은 어느 정도 일정했다. 오히려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현재의 지지율은 저 개인에 대한 인지도가 아니라 민심의 반영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산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의 의견이 더 세어지고 있다. 절대 거품이 아니다. 반드시 승리해서 민심에 응답할 것이다."
- 안철수 의원 측에서 계속 러브콜이 오는데 소극적으로 반응하는 이유가 있나?"중요한 문제는 어떻게 하면 이번 선거에서 이길 것인가다. 선거에 진다면 시민들의 기대를 충족할 수 없다. 어떤 형태로든 이기려면 적어도 부산에서 새정치연합만으로는 어렵지 않겠는가. 그래서 지방선거 프레임에 맞는 통 큰 연대로 지지층을 만들어 가겠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통 큰 연대는 신당 뿐 아니라 여야의 틀을 깨고 참여와 자치, 분권의 정신을 기반으로 한 참일꾼을 이번 선거에서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연대는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새정치연합이나 민주당을 포함해 새누리당 지지자들까지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을 모으도록 하는 새로운 시도다. 신당과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놓고 여러 가지 대화들을 나누고 있다."
- 최근에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과의 연대설이 흘러나왔는데 다른 지역 후보들과의 연대도 통 큰 연대에 포함되나?"김상곤 교육감과의 연대설은 언론에서 확대한 것이다. 김 교육감이 출판기념회를 한다고 하기에 우리와 비슷한 면도 있고 하니 축전을 보냈다. 축전 내용에 '아름다운 동행을 함께하겠다'라는 내용이 있었다. 의례적인 인사였는데 언론에서 확대해서 연대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거다."
- 하지만 통 큰 연대에 대한 여야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통 큰 연대는 정당 후보가 아니라 시민 후보를 뽑자는 것이다. 정당보다는 인물을 선택한다는 점에 주안점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시민들은 침체된 부산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오거돈의 비전과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정당과는 상관없이 이후에도 통 큰 연대는 호응이 클 것이라고 본다."
"새누리당 영입설? 내 입지 흔들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