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는 24일 오후 대구MBC 강당에서 '대구 발전을 위한 비전과 정책' 토론회를 가졌다.
조정훈
오는 6월 4일 지방선거에 대구지역 풀뿌리 후보로 출마예정인 젊은 후보들에게 대구를 변화시키기 위한 정책과 구상, 의지를 들어보는 토론회가 열렸다.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가 24일 오후 대구MBC 강당에서 마련한 '응답하라! 2014 지방선거 정책토론-대구 발전을 위한 비전과 정책' 토론회에는 이헌태 민주당 대구시당 대변인과 김철용 민주당 달서 병 당협위원장, 김동열 민주당 대구시당 지방자치위원장, 유병철 대구 북구 의원, 이형석 2030 시민단체활동가모임 '춘장'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가한 토론자들은 오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의원으로 출마하거나 기초단체장, 기초의원으로 출마해 새누리당 후보와 맞선다. 이들은 토론회를 통해 "젊은 리더십으로 침체된 대구를 역동적인 대구로 만들겠다"면서 사람을 중시하는 탈산업화 전략을 제시했다.
발제에 나선 이헌태 민주당 대변인은 대구가 침체된 원인으로 중앙 권력이나 중앙 정치의 눈치만 보면서 대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비현실적인 정책을 지적했다. 또한 복지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지방선거에서도 활력을 끌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의 발전을 위해 여야가 경쟁하고 행정 정보 공개를 통해 깨끗한 대구를 만들어야 시민들에게 이익이 된다고 주장하고, 대구시민의 삶의 기준선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복지의 확대가 고용의 동력이 된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다함께 잘사는 사회를 구현하는 작은 실천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미래에 대한 투자로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시행과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을 제시하고 강소기업 육성과 함께 문화와 관광산업 육성, 시민이 참여하는 시정 등 박원순 서울시장의 소통에서 대구시가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식 대구참여연대 자치위원장은 시민사회단체들이 연합한 네트워크형 생활정치 단체로 풀뿌리자치정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역 패권적 정당과의 차별화와 양대 정당의 지역적 결함을 극복해 내기 위해서는 로컬 파티(Local Party)라는 지역 정당의 출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풀뿌리자치정당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진보와 개혁적 학자 집단, 지역 풀뿌리운동단체, 사회적 경제 주체, 주민자치조직과의 적극적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철용 민주당 달서 병 당협위원장은 대구의 침체 원인으로 사람이 떠나고 있다는 것과 대규모 국책사업과 대기업 유치를 통한 일확천금론, 하드웨어적인 사고, 대구의 보수성, 책임감 낮은 정치 등을 들었다.
김 위원장은 대구를 살리는 해법으로 인재 유치, 탈근대화 전략, 중소기업으로 경쟁하는 도시를 들고 다수의 대구시민이 공감하고 극복하겠다는 대타협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동열 민주당 지방자치위원장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지방자치가 실시되었지만 공천이 곧 당선이 되는 대구의 정치는 민선 20년이 아니라 관선 20년"이라고 진단하고 정당활동 위축과 패배감, 목표의식이 부재했다고 말했다.
이형석 춘장 대표는 '청년들이 도전하고 실패하는 데 있어 최소한의 안전망 마련과 자신의 비전을 구체화시키고 터득하기 위한 인큐베이터 공간으로서의 시스템을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부분에서 풀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비정규직 임금의 현실화를 비롯해 공공시설요금 할인과 면제, 대구로 유입되는 청년들의 주거비 지원, 등록금 인하 등의 방안을 통해 대구가 젊고 활력있는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를 준비한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이창용 대표는 "젊고 새로운 풀뿌리 후보들을 중심으로 침체된 대구지역의 문제점을 밝히고 그 해법을 찾고자 했다"며 '대구의 변화를 이끌어 살고 싶은 지역, 찾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고자 풀뿌리를 자임한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비전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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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대구, 활력있고 역동적인 대구로 만들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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